반파된 4호전차 그리고 저항
2017-08-14, HIT: 1594
리봉, 박창영외 1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내사랑K201
1944년 초겨울 동부전선의 한 도시에서 미군이 반파된 독일군 팬져 4호전차를 곁에 두고 서둘러 약진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이미 미군과 독일군의 격전으로 폐허입니다. 청동제 성 바오로상만 온전히 남아 있을 뿐 도로엔 부셔진 건물의 잔해가 즐비합니다. 동상을 두른 철담장도 휘어졌습니다.
이들을 기다리는 이는 팬져 전차의 전차장. 무한궤도가 끊어져 더이상 기동할 수 없는 전차에서 막 나온 전차장은 돌격하는 미군을 수류탄으로 막으려고 합니다.
전차장이 보호하려는 건 반파된 전차에서 탈출한 승무원입니다. 무한궤도가 끊어질 정도의 충격으로 승무원 중 한명은 내상이 심할 겁니다. 동료 전차병은 전우를 들쳐 업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기동을 멈춘 팬져를 이미 미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건너편 동료들이 뛰어가는데 살릴 수 있을까요. 기관총이 제법 무겁습니다.
수류탄을 던지려는 전차장에 응사하지 않으면 미군 동료가 고스란히 죽게되는 상황입니다.
탈출하는 자와 막으려는 자, 대응하려는 자와 동료를 지키는 자들을 청동제 성 바오로 상은 지켜봅니다. 청동상에 쓴 녹청을 보아 성 바오로 상은 이런 상황을 수십번 지켜 봤을 듯 합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