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m Hill BF109E4(1/48)
2017-08-20, HIT: 2584
안치홍, 서재우외 2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홍경호
1940년 9월 30일 월요일,폭격기 에스코트를 위해 프랑스 루 투케이 타폴스 (Le Touquet Etaples) 기지의 JG53전투비행단, 제7비행중대소속 "앤스트 퍼슈너리더"(Ernst Poschenrieder)는 BF109E4 시리얼넘버 5175(Werk Nr. 5175)에 탑승하여 출격을 합니다.
얼마 후 앤스트는 영국 북부캔트(North Kent)상공에서 스핏파이어와 교전중 피격을 당하고 오후 2시경 스코트랜드 Broom Hill 지역의 감자밭에 충돌하며 불시작하게 됩니다.
그 당시 감자밭에는 추락하는 전투기를 보고 몰려온 농부들과 농가의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독일군에 대한 이들의 적개심은 충분히 그를 죽음으로 몰수 있었는데, 여기에 한 여성이 군인과 경찰이 올때까지 성난 농부들을 제지합니다.
그녀는 Scottish Land Army 소속의 세라 코트라이트 (Sarah Kortwright)였습니다. 만약그녀가 농부들을 제지하지 못했다면 독일전투기 조종사는 아마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 겁니다.
앰브란스가 도착하고 등과 허리에 심한 부상을 당한 B109 파일럿 앤스트 퍼슈너리더는 근처 해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후 Glen Mill 의 포로수용소로 이송되어 POW 생활을 합니다. 전쟁이 끝난후 앤스트는 무사히 고국인 독일로 돌아가게됩니다.
1955년에 BF109의 조종사였던 앤스트는 성공한 목재상이 되었고, 그해 그는 1940년 9월 자신이 격추되었던 그 Broom Hill 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의 일생에서 잊을수 없는, 바로 자신을 죽음으로 부터 지켜준 그 스코트랜드여인을 찾기위해서였습니다.
제일먼저 그는 메스컴의 도움을 받아 심한부상을 입었던 자신을 치료해준 2차대전당시 해군병원(NavalHospital) 소속의 의사를 찾아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2차대전당시 스코트랜드 육군소속이었던, 그 성난 농부들로 부터 자신을 지켜주었던 세라 코트라이트(Sarah Kortwright) 를 만나게 됩니다.
커다란 버켓에 들어갈만한 꽃다발을 선사하며 그는 고마움을 표시했고 식사를 하며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 고마움을 잊지못한 선한 사람의 모습을 읽을수 있는 정말 감동적인 실화란 생각이 듭니다. 이 스토리에 감동을 받아 제작한 에어픽스 1/48 BF109E 입니다.
마음에 든다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
모형제작중 중대한 실수를 했는데, 케노피를 E1에서E3type 까지 적용된 걸 올리고 말았네요. 원래는 이 버젼이 아니고 베틀오브 브리튼중 처음으로 영국에 불시착 Bf109E3 를 제작하려 했는데, 구하지를 못했고 그래서 일단 E3 형으로 제작하고 나중에 데칼을 찾자란 생각에 케노피도 E3 용을 붙이게 된겁니다.
그런데 도색가이드에 있는 그림의 파일럿 이름을 검색해보니 이렇게 감동적인 실화가 있더군요. 결국 BF109E4 ver. 에 케노피는 E3가 붙어 고중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케노피를 너무잘붙여놔서 뗄수가 없었다는....)
지금부터는 이 기체의 특이점입니다. 첫째, 하켄크로츠의 위치 입니다. 비행기 러더(Rudder)에 위치하고있고 또 노란색으로 오버스프레이가 되어있습니다. (아래 사진및 일러스트 참조) 이유가 있었을텐데 알수가 없네요.
실기 모습이네요. 엘로우 색상 러더에 붙은 하켄크로츠. 처음에는 안쪽에 검정이 안들어간 백색라인만으로된 버전인가 싶었는데, 이미 그려진상테에서 오버스프레이 했다고 하네요.
구굴링으로 찾은 기체 일러스트. 하켄크로츠 오리지널위치는 사각으로 수직꼬리날개에 마스킹되어있죠. 위사진에도 자세히 보면 형태가 보입니다. 위치를 바꾼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부분은 에어픽스 컬러 도색가이드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혼자 추축해봤습니다. 1)하켄크로츠가 킬마크가 늘어날수록 가려지기때문.(만약그랬다면,간단하게 킬마크를 러더쪽으로 옮기면 되지않나.)
더 궁금했던점. 2)왜 하켄크로츠를 제대로 표시하지않고 잘안보이게 오버스프레이 했을까. 파일럿이 히틀러나 나치즘에 환멸을 느껴서인가. 아주 궁금하네요.
또한가지 이기체가 특이한 건 동체컬러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RLM65나 76이 아닌 RLM02 Grey 로 커버되어있고, 케모플러쥐 위장도색 또한 독일 전투기에서 보여지는 일반적인 모틀페턴(Mottle)이 아닌 조금은 특이한 형태라는 점 이네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도색도 특이하고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기체란 생각이들어 마음에 듭니다.
날개부분 또한 1939년~1940년초 BF109E1형에서 주로보이는 컬러인 RLM70 black green, RLM71 dark green 임.(1940년 봄이후는 일반적으로 RLM02 와 RLM71인데 말이죠. 참조 : 1941년 부터는 RLM74, RLM75 가 스텐다드.)
잔디위에 올려놓고 촬영했습니다.(안테나 리깅이 여기서는 보이네요.)
사진촬영에 필요한 조명이 없어서 배경을 포토샵으로 날렸더니 안테나 리깅라인이 죄다 없어졌네요.
참고로 안테나 리깅은 다이소에서 파는 여성용 비즈구술 낄때 사용하는 낚시줄같은 가는 선을 순간접착제로 붙였습니다. 굵기가 0.2~3mm 정도입니다.)
도색은 군제라카 RLM02, 76, 71을 조색없이 에어브러싱 했고, 마감은 반광 슈퍼크리어 입니다. 개인적으로 밀리터리물 은 무조건 무광이어야 한다..이런 고정관념이 참 오랬동안 있었는데, 실제 복원작업을 통해 하늘은 나는 2차대전 당시 사용된 비행기들을 보니 거의 반광이네요. 복원기간 5년-10년, 평균 복원비용 20억 정도인데 페인팅 고증을 놓치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반광 결과물에 웨더링을 좀 과하게 넣으면 무광과 반광사이에서 보여지는 색다른 결과물이 나오겠다란 생각도 듭니다만, 전 일단 페널라인만 넣어주고 웨더링은 검정과 로우엄버믹스한 약한 유화워싱 한차례로 끝냈습니다.
Broom Hill에 불시착 한 모습. 파일럿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나봅니다.
젊은시절의 Ernst. 캐노피형태를 보니 저사진을 찍을때는 BF109E1 또는 E3 였네요.
진한 감동을 준 사진입니다. 다시 Broom Hill을 찾아간 BF109 파일럿 Ernst Poschenrieder 와 그의 생명을 지켜주었던 Scottish Land Army Girl 소속 Sarah Kortwright 가 언덕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바랍니다.
마음에 든다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