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받은 스핏파이어 입니다. 에어픽스제 48스케일로
프로포션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잘록한 허리에 널찍하고 둥근 주익의 스핏파이어 모양이 예쁩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킷인만큼 디테일은 샤프하고 세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모양이나 디테일은 압권인데 사실 조립자체는 입문자용으로 선뜻 권장하긴 힘드네요. 특히 엔진커버를 위에서 씌우게 만들어져있는데 그 넓이가 아랫쪽 동체와 크게 차이나는 바람에 퍼티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결과로 후에 그쪽 라인을 다시파주고 돌출된 볼트들을 일일히 다시 만들어 붙여주어야 했습니다. 또 랜딩기어가 철심박기도 애매할정도로 얇은부분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져 있어 굉장히 약합니다.

디테일이 좋아 콕핏은 당연히 열어주었고 키위새 노즈아트를 그려주었습니다.

의뢰자가 뉴질랜드 출신이라 KL-B마킹을 주문했는데 마스킹하느라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색은 설명서대로 칠해주고 아이보리블랙 유화로 워싱을 해주고 조금 마른후에 패널별로 닦아주어 포스트 쉐이딩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옐로 오커를 갈색부분에 빗바랜 녹색 유화를 조합해 녹색부분에 도트식으로 찍어주고 마른붓으로 블랜딩해 하이라이트를 주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니깐 좀 과하게 들어갔네요...) 안테나는 머릿카락을 쪽 뽑아서 순접해 주었습니다.

여기저기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내내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스핏파이어를 특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이지만 조립에 스트레스 안받고 어차피 에프터마켓 부품쓸거다 하시는분들은 타미야제를 추천해드립니다.
부족한 작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