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호전차H형(D형개수) 걸판극중형식
2017-12-03, HIT: 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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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보
작업실 환기상자의 조명에서 볼 때는 괜찮았는데, 어제 전시장에서 꺼내보니 지금 사진과 같은 명암의 구별이 안되는 그냥 판초콜릿 시커멓게 보이더라구요.. 다음부턴 낮에 한번 보고 색감을 잡은 뒤에 도장을 이어나가야겠다 다짐해봅니다. (과연?)
걸판 극장판에 등장하는 4호전차는 극중 이야기 전개에 따라 4호 D형에서 자체적으로 개수를 하였다는 설정이며, 개수 과정을 전혀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여러 형식의 부품이 죄다 섞여있는- 그야말로 걸판에만 등장하는 형식입니다. 처음에는 예산이나 제작과정의 단순화를 위해 실차를 모르는 사람이 대충아무렇게나 끼워맞춘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판권을 득해 정식으로 나오는 플랏츠 GP-20번 킷 조차도 극중 형식과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정식킷도 아주 세심한 개조공작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분야에 아주뛰어난 분의 작례를 보면서 나는 못해~~ 하던 때에 아카데미의 부품판을 받아든 순간, 각형식의 푸품이 골고루 들어있는 것을 보고- 번뜩 생각이 들어 제작해 보았습니다.
밤에 만들다보니 졸리거나 취해있거나 하는때도 많습니다. 특히 전면 장갑은 중기형, 그러니까 전면장갑을 볼트로 덧대붙인 부품판 D-20번을 써야 했는데, 그만 설명서 그대로 D-18번 부품을 붙여버리는 바람에 ㅠㅜ 극중 모습과 달라지게 된 점- 걸판애호가를 자칭하는 저로서도 후회막급 술이왠수야 내가왜그랬을까 땅을치고 가슴을 쳐 보지만 용접선을 지운답시고 에폭시퍼티까지 경화시킨 후였기 때문에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이고~~ 술을끊어야지~~(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