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ey Gannet, 1/72 Revell
2018-09-12, HIT: 4164
배서은, 황재순외 69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최홍섭 G38
독특한 영국 해군 기체들을 많이 만들어낸 Fairey 사의 대잠초계기인 Gannet 입니다.
이야 말로 페이리 사의 이상하게 생긴 기체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모양의 기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종종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비행기(페이퍼 플랜 제외..)에 이름이 오르곤 하는 가넷 기체입니다.
키트는 T.5형의 훈련기 키트이지만 데칼을 보니 일반 대잠초계기 데칼과 다를것이 없어서 도색을 새로 했습니다.
동축 반전의 8엽 프로펠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희한한 점이라면 이 기체는 '더블 맘보' 라는 이름의 2개의 엔진이 기수에 함께 들어가있습니다. 볼따구가 통통한 이유가 그래서 입니다.
그런데 두 엔진이 하나의 축을 돌려줍니다..!
그런데 하나의 축은 동축 반전으로 두개의 프롭을 각각 반대로 돌려줍니다..
재밌죠?
덕분에 항속거리와 안전성이 매우 뛰어났다 합니다.
역갈매기 기체가 이렇게 안이쁘기도 힘든데 말이죠 ㅎㅎ
외국 포럼엘 가봐도 flying pig니 하며 놀려대는 뚱뚱한 옆모습입니다.
일단 3인승인게 독특합니다. 맨 뒷좌석은 후방을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플랩의 오픈 방식도 특이합니다. 2차대전 때 junkers 기체들 같기도 하네요
저는 이 각도에서 보는게 제일 좋네요. 보조익들이 많아서 뭔가 풍성해 보입니다.
모든 날개의 엣지 부분은 스케일 감을 살려주기 위해 사포로 날카롭게 갈아줬습니다.
완성하고 육안으로 볼때 그 차이가 큽니다. 샤프한게 실 기체를 축소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대잠초계기 답게 주렁주렁합니다.
해군기여서 웨더링을 심하게 하되 채도 높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서 느낌을 살렸습니다.
날개 윗면의 웨더링은 최근 만든 기체들에 모두 그랬듯 단색 도장 후 흰색 유화 워시후 휴지로 찍어내어 얼룩을 만들고,
군데군데 기름때가 껴서 얼룩진 반사를 만들기 위해 유광클리어 아크릴 물감을 희석해서 스펀지, 붓 등으로 넓게 찍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일때 자국을 에너멜로 그려주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제 완성글 중 이전의 Hell diver나 Black Widow 기체글을 보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계속 몬생긴 기체라 썼어도 제가 보기엔 이 기체 정말 멋집니다. 매력이 넘치죠
킷에 관에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일단 레벨에서 무슨 일로 그랬는지
이 비인기 기체를 작정을 하고 고퀄리티로 뽑아줬습니다.
아마 2012~14년 신금형 일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콕핏 디테일이 아주 뛰어납니다. 계기판 몰드에 살짝 은색 드라이브러싱하고 빨간점 두어개 찍어준 정도인데 디테일이 아주 좋습니다. 계기판 뿐 아니라 콕핏 옆면도 별개 부품으로 사출되어있고, 시트와 바닥도 아주 좋습니다. 시트벨트는 데칼로 들어있습니다.
만들면서 느낀점은 기존의 에어로 제작 방식과 아주 달랐습니다. 한참 조립하기 까지 이게 콕핏인지 기체 어느부분인지 알수가 없는 설계와 조립법이었습니다.
이 키트에서 가장 재밌는 점은 바로 모든 보조익 부분이 가동식이라는 겁니다!
72스케일은 커녕 48 스케일에서도 이런 킷은 아주 드물죠.
이녀석이 날개가 좀 도톰해서 가능했던 건지 레벨에서 시험적으로 해본건지 신기한 설계입니다.
물론 가동부 내구성은 튼튼하진 않지만 72스케일 두께상 이해가 됩니다.
심지어 기체 하단의 무장 베이의 도어도 가동식으로 설계 하려 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조금만 손봐주면 이곳도 가동식으로 만들 수 있어 보입니다.
아, 플랩은 선택형 조립입니다.
에일러론이 상하로 움직이구요,
방향타와 승강타 모두 큰 범위로 가동이 됩니다.
에어로만 주구장창 만들기 4년.. 처음에는 'F14, F16 처럼 유명 기체들만 하나씩 쭉 해봐야지!' 하며 시작했던 것이 웬만한 건 다 만들고 나니 이정도는 요상하게 생겼어야 눈에 들어오는 취향이 된 것 같아서 쓴웃음이 나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이번에 보여드리지 못한 이 기체의 독특한 점이라면 Z자로 접히는 날개의 3단 폴딩 방식입니다. Wolfpack 에서 폴딩을 위한 별매품이 있으니 도전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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