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RAAF F-111C Farewell
2018-12-31, HIT: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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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슈마허
하세가와 1/72 호주공군 F-111C Farewell 입니다.
2012년에 호주 맬버른에 갈 일이 있었는데, 묵고있던 호텔 1층의 관광안내 홍보물 중에서 우연히 "호주공군박물관"을 발견해서 다녀왔었습니다. 택시로 도심에서 20분 밖에 안걸리지만, 가보니 맬버른 외곽이어서 서울 명동에서 세곡동 "서울공항"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택시비가 왕복 8만원쯤 나왔습니다.) 그래도 F-111, F-4, Mirage III 등을 포함한 역대 호주공군 기체가 전부 있고, 볼거리가 많아서 너무 재미있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택시비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혹시 멜버른에 가실 계획이 있으신 항덕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박물관 관람 후, 특히 F-111에 꽂혀서 모형으로 만들고 싶어졌는데, 1/48 스케일은 너무 큰 관계로 하세가와의 1/72 스케일을 선택하였습니다.
제작은 2014년부터 시작했는데, 그해 여름에 결혼을 한 후...그 다음해에 아이가 태어나고...하다보니, 4년이 지나 이제서야 겨우 완성했습니다.(유부남 모델러분들은 취미생활의 어려움을 아실 겁니다. ㅜㅠ)
(글을 수정해서 제가 찍어왔던 호주공군박물관 사진 몇 장을 추가했습니다.)
"호주공군박물관" 본관 사진입니다.
"포인트 쿡 공군기지" 안에 있기 때문에, 기지 정문에서 신분증(여권)을 맡기고, 차를타고 좀 더 들어가면 도착합니다.
제가 갔던 2012년 당시에는 격납고 4개 동에 실내 전시물들이 있었고, 대형기체는 외부에 주기되어 있었습니다. 구글어스로 보니 지금은 규모가 더 커진 듯 합니다. 위 사진의 격납고는 MB 326, 뱀파이어 복좌형 등 훈련기가 주로 전시된 곳입니다.
위 격납고는 옛날 기체들의 복원작업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영미 국가들의 항공박물관에서는 항상 옛 기체들의 복원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어서 부럽습니다. (뭔가 1:1 스케일의 완전작동식 모형을 취미로 하는 느낌이...)
이 격납고는 폭격임무 기체들만 모아 놓은 곳입니다. 캔버라, F-4E, F-111이 보입니다.
F-111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팬텀도 작지 않은 비행기인데, F-111은 날개를 접고 있어도 팬텀보다 압도적으로 큽니다. 호주공군에서는 매우 귀중한 전력이었고, 2010년까지 비행했었기 때문에, 관리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기체는 키트 그대로 만들되, 피토튜브와 AOA 센서만 하비데칼제로 교체하였습니다.
조종사는 레벨 1/72 조종사 세트에서 두 명을 스카웃 해왔습니다. 모양은 하세가와 1/72 조종사 세트의 인형이 낫지만, 크기가 약간 커서 F-111의 조종석에는 안들어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종석과 인형도 꼼꼼히 색칠해주었는데, 역시 캐노피를 닫으면 잘 안보입니다.
(먹선넣기를 제외한)도색은 전부 아크릴 도료만 사용하였습니다. 건쉽그레이는 군제아크릴을 사용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적절한 색상의 타미야, 군제, 바예호 아크릴를 사용하였습니다. 마감도 타미야 아크릴 클리어 유광과 반광을 반반 섞어서 뿌려줬습니다.
받침대는 '좋은 취미'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받침대에 붙은 명판은 '좋은 취미'에서 판매하는 다른 명판과 비슷한 모양으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디자인한 뒤, 거주지 인근에 있는 상패/트로피 제작업체에 주문해서 제작하고, 아크릴 검정으로 먹선넣기를 했습니다.
F-111 도색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플랩/슬랫 부분입니다. 지루하지만 꼼꼼한 마스킹밖에 답이 없습니다. -_-;
마스킹 후 흰색 바탕을 칠한 뒤, 빨강색을 올립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벗겨내면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
이후 웨더링은 먹선넣기를 하면서 약간씩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직 웨더링 실력이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스텝 라인은 원래 데칼로 처리했으나, 일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다시 스텐실로 수정했습니다.(이럴 거였으면 아예 스텐실로 할 걸 그랬습니다. ㅜㅠ)
박스아트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프로포션이 좋아서, 꽤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키트 원판은 오래된 물건이지만, 하세가와 전성기 시절에 만든 아이템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같이 찍은 패치는 호주공군박물관에서 사온 것입니다.(사진촬영을 위해 6년 만에 꺼냈습니다.) 파랑색은 F-111 패치이고, (다른 사진에 있는)검정색은 호주공군 문장 패치입니다.
사실 여기저기 미흡한 부분들이 있긴한데, 하나하나 다 손댈 시간이 없는지라 눈 딱감고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에 호넷 치피호 이후 오랜만에 완성품을 만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다음 작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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