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tfire Mk.XIVe (Academy 1/48)
2019-02-27, HIT: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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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기
안녕하세요. 권현기입니다.
요 근래에는 만들다 만 킷들 빨리 끝내고 관심이 식은 킷은 팔고 새로 나온 킷을 사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시작한지 4~5년 된 것 같습니다. 긴 시간을 끌다보니 기체 곳곳에 시간의 흔적이 있네요. 콕핏의 경우 먼저 칠한 내부와 마지막에 붙여준 쪽문 색상이 다르고 가장 나중에 칠한 캐노피 프레임 색상이 기체 다른 부분과 다른 식으로요.
특징으로는 사진 정찰을 할 수 있는 전투기로 동체 후방에 카메라 창이 있고 저고도 작전에 최적화하기 위한 끝단이 짧은 날개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당시 많은 스핏파이어가 스피너와 기체 식별문자를 스카이로 칠한 것과는 달리 흰색이며 기체 사진을 보면 동체 후부에 띠 부분을 덧칠한 것 같은 자국도 있는데 데칼을 붙이고 나서 발견하는 바람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리폰 엔진으로 넘어오면서 프로펠러 회전방향이 반시계방향으로 멀린 엔진과는 반대로 되었습니다. 당시 조종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지는 부분입니다.
킷은 잘 맞고 좋은데 엔진 카울링 주변 패스너 자국이 너무 많아서 실기 사진을 보고 숫자를 맞춰 다시 찍었고프로펠러 블레이드가 넓고 너무 두꺼워서 자르고 갈아내는데 몇 년 걸렸습니다(!). 설명서에 묘사된 흰색 식별문자 위치도 실기와 달라서 수정해 주었고 날개 윗면 국적마크도 킷에 들어있는 것은 짙은 청색과 적색 두 가지색으로 된 마킹인데 실 기체는 삼색으로 구성된 마킹으로 이것도 굴러 들어오는 것 기다리는데 한참 걸렸습니다(1년). 기수 모양이 실 기체와는 좀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냥 넘어갔고요.
전과 마찬가지로 전체 아크릴 붓도장이고 사진상 실제 기체도 지저분하므로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아무튼 오래 걸렸는데 끝내서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제가 게으른 것이 가장 크지만 제작사에서 리서치에 조금만 더 신경 써주었다면 한 3년은 더 빨리 끝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