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Zvezda), T-90A, 1/35
2019-10-04, HIT: 2589
김수현, 꽃든남자외 2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EX.JUNG
아카데미 T-90A이지만, 사실은 즈베즈다 재포장이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즈베즈다 T-90입니다.
이놈도 기본도색만 해두고 썩혀 두던걸 꺼내서 먼지 털어주고 제작하였습니다.
이 키트를 기점으로 즈베즈다의 기술력이 확실히 달라졌다는걸 느꼈습니다. 그전까지 즈베즈다는 프로포션과 형태감은 좋았지만 디테일은 아쉽고 조립성은 많이 아쉬운 메이커였습니다만, 이 T-90이후로는 조립성도 디테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최근 키트들은 정말 옛날생각하면 안되겠다 싶을 정도로 깔끔한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직 가격이 심하게 오르지 않아 가성비로도 점수를 줄 만한 메이커죠. 이 퀄리티와 가격이 변치 않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제 생각대로만 돌아가진 않겠죠 ㅠㅠ
반 연결식 궤도에, 구성이 담백한 느낌입니다. 트럼페터처럼 에칭이 과해서 골치아플일은 없고, 그렇다고 디테일이 뒤떨어 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공차중량을 기준으로 키트를 설계했기에, 차고가 좀 높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보기에 크게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저 차고를 내려 보겠다고 서스펜션을 다 부러트리고 재접착을 했었는데, 그것도 영 이상해 보여 다시 원상복귀 시키는 뻘짓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보시면 보기륜들이 약간 비뚤비뚤하죠.'손대지 말걸.' 하고 후회가 많이 들던 부분이었습니다.
인상에 민감하지 않으시다면 너무 신경쓰시지 않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약간 높아 보이지만 그래도 크게 전체 형상에 무리가 가보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T-72로부터 발전한 차량이지만, 반응장갑 장착과 쉬토라( T-90의 상징인 빨간눈알...레이저 유도 대전차미사일을 교란하는 장치라 합니다)등으로 T-72와는 차이점이 많은 형상의 전차 이기도 합니다.
특히 쉬토라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인상에 깊게 남은 전차이지요.
너무 오래전에 기본도색 해놓고 방치해서 정확한 색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아마 Ammo(흔히 부르길 미그) Acrylic Russian Green 이었을 겁니다. 기본색->(서스펜션 부셨다 다시 붙이는 뻘짓)-> 필터링 -> 오일닷 -> 드라이 브러싱 (건메탈) -> 부분 2차 필터링 -> 피그먼트 짙은색 -> 피그먼트 중간색 -> 피그먼트 밝은색 -> 세부마감 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피그먼트를 3종을 써서 피그먼트 웨더링의 단계를 주어 색감을 다채롭게 해 보는게 목적이었는데, 효과가 괜찮은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어 지속적으로 연구해 보아야 겠습니다.
각종 반응장갑과 광학 장비 들로 오밀조밀한 맛이 꽉 들어찬 포탑이 이 전차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감히 선언해 보고 싶습니다.
대개 T-90은 위장무늬 적용 작례가 많지만, 저는 요즘 에어브러시까지 손대기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단색 T-90도 괜찮을것 같아 단색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완성한 T시리즈 입니다.
이전에 보여드린 T-62와 T-90S까지 총 6대를 만들었고요,
현재 즈베즈다 T-80UD와 트럼페터 T-64도 대기중입니다. 앞으로 T-72계열과 T-34/85만 구하면 일단 큰 틀에서의 T시리즈 전차들은 다 모이게 되겠습니다.
(인젝션이 없는 T-43은 일단 제외합니다..) 이렇게 한 국가의 전차 계보도를 다 모아보는 것도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모형을 즐기는 나름의 방법인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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