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 Russian battleship Tsesarevich 1904
2019-12-29, HIT: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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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승
국내에서 인기 없는 러일전쟁 러시아 전함 2탄입니다. 러일전쟁 당시 태평양함대의 기함으로 쓰였던 체사레비치 전함입니다. 제물포 해전이 일본의 일방적인 기습인데다, 러시아측 전력이 순양함(바략) 1척과 구식포함 (코레아츠) 1척에 대해 일본측 전력은 전함과 순양함 등이 고루 섞인 10여척 이라는 말도 안되는 차이로 인해 제대로 된 해전이라고 보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에 비해 황해에서 벌어진 일본 연합함대와 러시아 태평양함대 간에 벌어진 해전이야 말로 본격적인 러일전쟁의 서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러시아 측에는 불운하게도 전투가 시시하게 끝나고 맙니다. 일본해군의 포위망을 뚫고 전속으로 블라디보스톡으로 탈출하려던 태평양함대 기함의 제독이 사망하고 키가 파손당한 것이 그 원인입니다. 의도치 않게 기함이 뱃머리를 돌리자 뒤따르던 모든 러시아 함정들이 이유도 모른채 방향을 돌리는 바람에 탈출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군요.
해군 군함에 녹색 위장은 좀 생소하지만 바략에 대한 자료를 보면 일본의 도발이 감지된 시점에서 뤼순항에 있던 태평양 함대의 전함에 녹색 위장이 되었다는 기록과 구글에 간혹 보이는 작례 중에 녹색 위장이 보여서 1904년 시점의 태평양 함대는 모두 또는 대개 녹색 위장을 했다는 추측으로 도색을 해줬습니다.
밀리터리를 오래 해왔던 제게는 이런 녹색 계통의 도색이 취급하기 더 편하더군요. 회색 계통은 약간의 조색 차이로도 그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더라구요.
그리고 이 앵글에서 러시아와 프랑스 전함에서 나타나는 특징인 텀블러형 함체가 잘 드러납니다. 현대 전함의 제작에 있어 아직 실험기인 이 시대에 몇몇 국가에서 이런 형태의 전함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이런 텀블러 형태가 오히려 복원력이 약해서 러시아 전함들이 쉽게 침몰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트럼페터 제품인 이 전함에는 적당한 에칭이 들어 있어서 별도 에칭을 쓰지 않아도 나름 썰렁하지 않은 완성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최근 제품과 달리 접는 곳의 포시가 안되어 있어 부착 위치에 여러번 대어가며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네요^^
리깅이 조금 느슨한 곳이 보이는데요.
다음에 선보일 바략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제작 도중 느슨해지는 리깅을 헤어드라이어의 열로 팽팽하게 하곤 했는데 그만 바략에서 마스트의 일부가 녹아버리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 녀석에서는 그냥 느슨한 채로 놔두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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