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 russian cruiser varyak 1904
2020-01-04, HIT: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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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승
러시아에서 바략은 러일전쟁의 서막을 알린 전함으로 또한 수적 열세에도 불굴의 정신으로 전투 불능이 될 때까지 필사의 전투를 벌인 전함으로 사랑 받고 있는 전함입니다.
당시 제물포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바략과 코레야츠라는 구식 포함은 일본군의 기습을 받고 격렬한 전투를 벌이지만 결국 수적 열세로 인해 자침(바략)는 자폭(코레야츠)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전투 종료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바략을 건져 올려서 일본군 군함에 편입시켜 '소이야'라는 전함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다 1차 대전이 발발하고 러시아와 동맹국이 되자 이를 러시아에 되팔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러시아로 돌아가는 도중 아일랜드 부근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하게 되고 결국엔 고물처리되어 역사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현대 전함에 비하면 (또는 함께 만들었던 체사레비치에 비해서도) 매우 심플한 구조를 하고 있지만 함교와 네개나 되는 연돌 그리고 그 옆으로 죽 늘어서 있는 구명정으로 인해 고전적인 멋이 느껴지는 '아름다운'전함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면 후방 마스트가 휘어져 있는 것이 잘 드러나는데요. 리깅을 팽팽하게 하려 헤어드라이기로 가열하는 중에 그만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안쪽이 빨갛게 칠해진 환기구들이 전함의 초록색과 대비를 이루어 구식 순양함으로써의 단조로움을 줄여주는 듯 합니다.
리깅을 제외하고는 박스에 들어 있는 제품으로 쉽게쉽게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서 에칭 난간 등은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실제로도 전투시에는 난간을 접어두고 전투에 임하는 듯합니다.
러시아 군함을 비롯하여 이 당시 함선들에서는 종종 흘수선 아래가 녹색계통으로 도색이 된 것들이 보이곤 합니다. 바략은 구글 작례에서 종종 이 부분이 붉게 도색 된 것들이 보이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녹색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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