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방 거북선 (1:100)
2020-05-07, HIT: 2879
슈발리에[WEMC], 배일동외 3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wony
업무상 관계된 외국 손님에게 줄수 잇는 선물중 무엇이 좋을까 한참 고민하던 때가 많앗습니다.
이런저런 선물 다 준비해봤는데
한국,
한민족의 영웅 이순신장군!
그분이 만든 거북선이 딱이 아닐까!!
근데 시중 거북선 모형 대부분은 가격대비 퀄리티가 부족한 편인데...
그중 딱 한넘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것이 영공방 거북선입니다.
시중 모형점서 10만원 안쪽은 100스켈,
20만원 내외 짜리는 65스켈인데,
제가 우연찮게 65스켈을 구해서 내부를 봤더니 이건 사람이 만드는 제품이 아닙니다. (MMZ에 작례 하나 있더군요)
그래서 100스케일을 도전했는데,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어서 2년여 만에 완성하였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의가 없어도 너무없는,
마치 "니가 능력껏 제작해!"라고 외치는 듯한 설명서 입니다.
이것이 제작 초기 투입전 원래 부품들로서, 프라스틱 부품은 전혀 없습니다.
목재와 황동판, 철심, 실 등의 아주 원시적인 재료가 가득차 있습니다.
이중 철갑 지붕의 황동판까지 가공하게 될줄은 몰랐죠
완성후 남은 재료들 일부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목재는 치수에 맞게 직접 자르고 재단하고 갈아줘야 합니다.
제작사의 장인정신 때문이었겠죠....
만들면서 "이걸 꼭 나무로 했어야만 했나..." 생각을 수백번은 해봤습니다.
돛 실꿰기 작업이 가장 지치는 작업이엇는데 하두 바느질이 귀찮아서 뒤는 제가, 앞은 마눌이 작업햇습니다.(어떤게 더 보기 좋으신지요?)
철갑은 일일이 재단을 해준 뒤 지붕 곡면에 맞게끔 휘어줘야 하고,
철갑 지붕에 함포 구멍이라는 것도 다 따로 송곳같은걸로 뚫어주고 별도 황동 튜브같은걸 끼우는 수고를 해줘야 합니다.
노 같은 경우도 2mm* 4mm 각재를 아래로 가면서 가늘게 깎아주고 (사포질), 단면도 반원형으로 둥그스름하게 작업하는 중노동이 필요합니다.
돛대와 실 작업은 설명서 그 어디에서도 어떻게 꼬아서 어디에다 고정하라는 설명이 없습니다...
미쳐버립니다 정말.
그래서 대충 그럴싸 하게 매어놨습니다.
천 소재 깃발
용머리와 귀신얼굴은 아마 레진 덩어리 같은데 본래 검은색을 브라운 및 금색 드라이브러싱으로 색칠을 했습니다
HG 퍼스트건담과의 크기 비교샷
조립중 수도없이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나
플라스틱이 아닌 목재와 황동 등의 색다른 재료가 전해주는 특별함은 있습니다만
다시 만들라고 하면 저얼대 안합니다!
익스트림 모델링을 즐기고 싶으신분만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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