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co Humber scout car mk. 1
2020-07-28, HIT: 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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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안녕하세요.
여러 사정들 때문에 오랫동안 모형에 손을 대지 못하다가 어렵게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복귀작으로 10년 전쯤에 조립만 해놓고 방치해 두었던 작은 차량을 하나 꺼내서 먼지를 털고 틈틈히 진도를 빼다보니 겨우 완성작이 나왔습니다.
그간 조립만 하거나 기본색만 올리고 데칼 작업 정도에서 중단된 여러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결승선에 도착해보니 조금 용기도 나는 것 같습니다.
뭣보다도 완성도나 수준을 떠나서 일단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완성이라는 단계에 점을 하나 찍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브롱코의 제품으로 중고 장터에서 저렴하게 영입했던 킷 입니다. 조립한지 너무 오래 지나서 킷의 품질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단차가 적지 않았던 것 같고, 하기 싫은 숙제를 어거지로 해치우는 기분으로 조립에 그리 공을 들이지 않고 진행하다 보니 여기저기 단차 수정이 안된 부분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차량 뒷 부분에 올려준 적재품은 레전드사의 별매품 입니다. 레진 별매품을 처음으로 적용해보았는데, 게이트가 워낙 두꺼워서 제거에 다소 애를 먹었습니다.
기본색은 군제 russian green 1 & 2를 섞어서 올려 주었습니다. 오일 닷으로 면의 색 변화를 줘보려고 했는데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본색을 올린 뒤에 핀 워싱을 해주고 적재품을 올려줬습니다. 적재품은 에나멜로 기본색을 칠하고 역시 유화를 적용해봤는데 차량보다는 밋밋하게 들어가서 붕 뜬 느낌 입니다.
진흙 표현은 바예호의 진흙을 적용해봤는데, 유독한 냄새가 없는 아크릴 성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작례 사진들처럼 표현하려면 대단히 많은 경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진흙 표현 후에 타이어와 차체 하부에 몇 가지 다른 색의 피그먼트 적용을 해줬는데 표가 잘 나질 않네요.
귀한 시간을 내서 졸작을 봐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