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타이거 초기형 내부재현 킷을 완성했습니다.
제가 아니고 초등학생 제 아들이요... ㅎㅎ
요즘 세계사 관련 책과 자료들을 보더니만, 대뜸 타이거 전차에 대해서 물어보며 관심을 가지더군요.
만날 레고만 사달라 하던 아이가, 어느날, 용돈 모은 걸 가지고 모형점에 가서 이 킷을 사왔더군요.
모형점 직원분이 추천해 주셨다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가격은 가장 메리트 있지만, 이게 가격 대비 너무나 풍성한(?) 구성이지 않습니까? ㅎㅎ
반신반의하며 함 만들어 보라고 각종 공구 및 도료 몇 가지를 상납하고, 간단한 기초 강의를 해 드렸습니다.
밤늦게 공부 끝내고 앉아서 몰두하며 만드는 모습이 참 기특하더군요.
설명서에서 군데 군데 막히는 부분들과 연결식 트랙, (그리고 제가 하고 싶어서 아들 몰래 만든 몇 군데) 제외하고는 혼자 해 보도록 가만히 두어 주 지켜 보았습니다.
완성작은 거의 첫 스케일 모형으로 전체적으로 많이 어설프지만, 그래도 끝까지 진득하게 마무리짓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많이 놀랐고 또 한편으로는 저도 아내도 매우 흐뭇했습니다.
예전에 장식장 하나 놓자고 할 때는 손사레치던 아내는
갑자기 저보고 아들 작품용 장식장 하나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ㅎㅎ
요즘 아이들 성향에 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