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기본색만 올려둔 채 10년 가까이 방치해뒀던 셔먼을 선반에서 꺼내서 먼지를 털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킷은 과거 아카데미에서 발매했었던 이지에잇 한정판 입니다. 마스터박스의 보병이 번들로 들어가 있어서 발매 당시에는 나름 화제를 모았던 킷을로 기억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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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근 10년 만에 모형에 재입문하게 되면서 과거에 조립해두었던 킷을 선반에서 꺼내보았습니다. 참담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용가리 DS 트랙의 허탈한 품질 덕분에 열심히 가이드 혼을 하나씩 떼어내고 다듬어서 붙였던 노력들이 이렇게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이왕 재입문한 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끝을 보겠다는 오기에 원래 킷에 들어있던 비닐 트랙을 어찌어찌 찾애내서 결국 이렇게 결승점까지 도착 했습니다.
기본색은 군제 락커 올리브드랩을 조색 없이 그대로 올렸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이후 오일 닷과 핀 워싱을 거쳐서 피그먼트를 소심하게 발라주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른 고수분들의 작례를 둘러보니 대전물 미군 차량에는 예외없이 봇짐이 한 가득 올려져 있더군요. 어줍잖은 실력에 이런 저런 별매품들을 끌어다가 올려주었습니다.
더블배과 탄약통, 제리캔 등등 다양하게 올려보려고 했습니다. 진행하면서 올려줄 장비의 선택과 배치 부분 또한 예상 외로 많은 궁리를 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큐폴라 부품이 투명 부품이 아니여서 크롬마커를 밑에 깔아주고 클리어 그린을 올려주었습니다. 실차의 방탄 유리 느낌과는 백만광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일단 완성을 위해서 그냥 밀어 부쳤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름 열심히 만들어 보았기에 확대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트랙의 웨더링 또한 많은 분들의 작례를 참고해서 흉내내기를 해보았으나 초짜에겐 너무나 어렵기만 했습니다.
무계획하게 이것 저것 발라 보았지만, 너무도 부족하기만 합니다.
미그사의 이펙트를 적용해서 로드 휠에 고인 물기를 표현해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 입니다.
이렇게 재입문 이후 두번째 완성작이 나왔습니다.
볼품 없는 졸작에 귀중한 시간을 내서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