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1/48 M4A1 75mm
2021-03-05, HIT: 1560
이상원, 솨왕78외 2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청하
1942년 제 2차 엘 알라메인에서 M7 프리스트 자주포와 함께 처음 모습을 들어낸 셔먼은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며 이겨냈습니다. 주조 차체도 당시 기준에서 단단한 전면 방어력을 자랑하는 물건이였죠.(훗날 통짜 용접 차체가 나왔지만 4호전차와 T-34에 비하면 이쪽 방어력이 더 높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차병 생존율은 미영독소 4개 국가 모두 비슷했죠) 게다가 독일군은 전쟁이 끝날때까지 한번도 안만든 포수 잠망경을 셔먼은 모든 전차 바리에이션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준경과 잠망경은 모두 조준이 연동되고, 전차장이 따로 포탑과 포신을 돌리거나 사격도 가능했기 때문에 현대 MBT의 필수인 헌터 킬러 능력을 보유, 새로운 미군의 전차 교전 교리인 헐 다운에 안성 맞춤으로 제작되었죠. 게다가 이후 부품의 호환까지 안맞는게 없는 최첨단 전차였습니다.
사실 IS-2, M26 퍼싱과 비교해야 할 중전차인 티거, M26 퍼싱과 비교해야 하는 판터와 비교된것이 불쌍한 놈이였죠. 멕네어 장군의 잘못도 있지만 공장의 셔먼 생산라인, 당시 미군의 다른 나라 평균인 전차병 손실율과 그에 비해 너무나 높은 보병 손실율까지 고려해보면 셔먼을 무조건 퍼싱으로 바꾸기도 뭐하고, 퍼싱과 판터가 동시대에 등장했지만 똑같은 결함 때문에 퍼싱은 대전말에 다시 등장했고 판터는 쿠르스크에서 눈물의 데뷔전을 보였던걸 생각해보면 셔먼을 이용해서 76mm 포, 76mm 포에 100미터(...)내까지 티거 I의 모든 정면을 뚫을 수 있던 HVAP 고속 철갑탄을 소량 보급(어차피 이땐 대전 최후반을 다가가던 때라 대전차전이 급 소강 상태)해서 썼던게 최선이긴 합니다. (영국은 미국보다 더더욱 독일군과 전차전을 먼저 자주 치뤄봤고 끝까지 미국보다 자주 치뤘기 때문에 17파운더 대전차포 뿐 아니라를 셔먼에도 올려 노르망디부터 판터들을 모조리 격파하는 등 대박을 터트렸죠. 결국 빠른 기동성을 가진 크롬웰을 기반으로 챌린저, 무게 때문에 17파운더 열화판을 장착한 코멧 I등이 대전 후반에 등장하여 배치됩니다.)
그럼 얘는 75mm 포를 장착했으니 속된 말로 "쩌리"냐? "쩌리"라고 하기에도 뭐한것이 패튼 장군의 아라쿠르 전투에서 독일 표범들을 때죽음 당하게 만든것이 M4 75mm 셔먼이였습니다. (타미야 1/35 M4 셔먼 초기형의 그것) 하지만 현실을 War Thunder 같은 남은 연료 생각, 남의 집 담벼락 부수기 같은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게임과 다르기에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방어에 의도치 않게 특화된 듯한 빽빽한 천연 요새들인 헷지로우, 보카쥬 지형 때문에 길을 주로 다녔고 이동중에 매복한 독일군들에게 습격 당하는 일이 잦아서...
Steel Division : Normandy 44에서 이 지형의 불리함을 자주 체험해볼 수 있는데 간혹 정찰대가 먼저 적군을 발견했지만 뒤따라오는 셔먼들은 독일 전차들보다 시야가 더 좋음에도 길에서도, 보카쥬에서 전개해도 수풀과 잡목으로 된 헷지로우 너머가 보이질 않아서...
모형 이야기로 돌아와서, 사실 이 1/48 모두 실험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인형은 아크릴 도색 위에 에나멜 워싱, 울버린은 그 위에 웨더링 후 무광 마감) 그중 마지막 셔먼은 지난 울버린의 경우 마감을 하면서 대부분의 웨더링 흔적이 사라졌던 점을 생각해 이번에도 마찬가지인가에 대해 테스트 하기 위해 마감제를 뿌렸습니다만 결론은 쿠르스크 소일 섞었으면 이것도 안뿌려도 된다는게 결론입니다. 오히려 신너로 닦아내면서 아래에 뭉친것들이 마감제를 만나면서 덩어리로 떡지고 자세히 보면 기포 마냥 지저분하게 되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참, 지난 1/48 M10 울버린에 댓글을 달아드렸는데 제가 답변을 못달아드린 Pig Tail님, 매드캣님 죄송합니다. ^^;; 사진첩 속 글에 달리는 댓글은 따로 알림이 안와서 오늘 사진첩 확인하다가 확인했습니다.
Pig Tail님, 하부 웨더링이 사실적이였다니 다행입니다. ^^ 아무래도 네이처 이펙트 쿠르스크 소일 자주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완성도의 경우 저는 불만이 조금 많습니다. ㅎㅎ 계속 만족이 안된달까요. 실력은 모자란데 눈만 가면 갈수록 높아지니 큰일입니다. 프라탑을 안쌓는건 제 돈 때문에 보통 몇달에 한번 키트 1개에 악세서리 몇개를 사다보니 쌓을 겨를이 없습니다. ^^ 더군다나 가면 갈수록 필요한 악세서리나 레진 키트들이 많이 생기니 AFV 쪽은 원래 M32B3 이후로 손도 못대고 있었고... 그나마 이번에 새뱃돈 탕진해서 1/48 울버린, 셔먼, 보병, 그리고 1/35 처칠로 키트 3개를 사게 된것은 처음입니다.
매드캣 님, 항상 언제나 감사합니다. ^^ 항상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밌게 만드는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즐겁지 않으면 그날은 프라모델 덮어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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