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타이거는 처음 만드는 녀석도 아닌데
요 녀석의 경우 참 오랜시간을 붙들고
앉아서 씨름을 한것 같습니다.
국산 메이커인 아카데미에서 내놓은
제품이라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뭔가 나름의 열정을 담아서 만들고 싶은
마음에 오랜시간을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결과는 뭐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의도와는
달리 충분히 만족할 수 없는 정도에서
대충 마무리가 됐습니다.
우선 아카데미 킹타이거 최후기형에
이름모를 메이커의 메탈궤도를 신겨줬는데
가성비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타미야 아크릴로 기본색칠과 위장무늬를
넣어주었고 땡땡이 문어데칼은 제품에
들어있는 데칼을 사용했네요.
이후 유화/에나멜/아크릴 등 사용가능한
모든 도료들을 이용해 잘 하지도 못하는
워싱/치핑/필터링 등등을 해주었어요.
생각보다 너무 열정을(?) 쏟아부은 나머지
며칠 좀 쉬면서 다음에는 어떤 녀석을
만들어볼까 창고에 쳐박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별것 아닌 글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요건 사족인데... 작업을 하던 도중에 정말 말그대로
코딱지 만한 부품을 하나 분실했는데
여분의 키트에서 빼서 쓰기도 어렵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MMZ에 짧막한 글을
하나 남겼던 적이 있는데 일면식도 없는
이명형님께서 흔쾌히 분실된 부품 두개를
보내주셔서 무사히 작업을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 킹타이거 녀석의 완성도가
정확하게 89.78% 상승하는 것을 목격할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명형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