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egawa 1/72 Sea Harrier FRS Mk.I
2021-07-04, HIT: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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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포클랜드 전쟁 직전, 70년대 중후반에 집권한 아르헨티나의 군사 정권은 오일쇼크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칠레의 피노체트 정권이 한 방법을 보고 따라하였으나 80년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율 상승, 그나마 구조 조정에 성공해서 한숨은 돌리고 물러난 칠레 피노체트 정권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구조조정에 실패해버리고 더욱 경제는 악화, 월드컵도 개최해서 자국팀을 온갖 무리수로 우승 시켰지만 그래도 수많은 국민들의 불만은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급해진 아르헨티나의 군사 정권은 자신들과 매우 가깝고, 빠르게 군사력을 전개시켜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곳으로 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냈는데 그곳이 바로 (마치 우리의 독도가 생각나는) 중요한 지정학적 중요성을 가진 포클랜드 제도 였습니다.
당시 영국은 마거릿 대처 총리가 경제 성장과 영국병 극복을 약속하며 출범했지만 수에즈 전쟁 이후 저문지 오래였으나 확실하게 모든 영국과 영연방 시민들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영국은 저물어버린 이빨 빠진 퇴물 사자가 되었고 마거릿 대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군축까지 감행, 1970년대 군비 축소의 일환으로 F-4 팬텀 FG Mk.I, 블랙번 바캐니어 공격기와 조기경보기까지 함께 운용하던것으로 유명했던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주력 항모 아크 로열 항공모함을 퇴역시키고 팬텀 전투단도 해체되는 등 계속 과감한 군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IMF에까지 손을 벌릴 정도로 영국병은 나아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처 총리의 지지는 영국 내에서 모두가 반대하는 수준으로 나락행을 걸었으며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를 아르헨티나 군부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69년부터 배치된 해리어 시리즈는 팬텀과 달리 실전에 참여하지 않은 기체다보니 성능을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를 침공했고, 아르헨티나와 모든 국제사회는 영국이 결국 외교적인 항의로만 그칠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는 포클랜드 선제 공격에 들끓은 영국 국민들과 함께 많은 호위 함정과 한 척의 경항모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영국군에 즉시 탈환 작전을 명령했고 남반구에서 4월은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급하게 본토와 지브롤터의 모든 전투함들과 동원 가능한 상선까지 동원, 한편으로는 외교적 공세까지 나서며 제국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이때 선봉에 나서서 아르헨티나의 미라주와 A-4 스카이호크 전투기를 상대로(공대함 타격 임무 우선과 귀환할 연료 잔량 문제로 공대공 전투를 제대로 수행 할 수 없던 점도 더해져) 23:0이라는 압도적인 전과를 내었습니다.
지인 선물용으로 만든 하세가와의 1/72 씨 해리어 FRS Mk.I으로 포클랜드의 영웅입니다. 야외에서 계속 촬영하고 싶었으나 바람이 너무 부는 관계로 추락할 뻔해서(Wind - SAM) 실내 거실로 가져와서 촬영했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할때만 해도 수평/수직미익 부근에 백화 현상이 발생한것이 매우 심하게 보이네요. 지인분께 급하게 사진을 보내드려가며 이 점을 설명드렸는데 오히려 항모 운용 기체니까 소금기로 생각해도 되지 않겠냐며 괜찮다하셨는데 지금은 기적적이게도 백화 현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사실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야외에서 바닥에 내려놓고 "해햇 이제 추락 안한다!" 하면서 해가 다시 뜨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때 바람이 술술 잘 불어줘서 어떻게 해결이 된건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진짜 소금기처럼 보입니다. 아주 유심히 보지 않으면 주익과 수평 미익 뒷 가장자리에 빛 반사가 생겨서 그런것으로 보이네요. 에어 인테이크 내부는 사진으로보니 오른쪽이 제대로 칠해지지 않았길레 촬영 후 조심스레 다시 칠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