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리게 되는 단품 차량 역시 오래전에 조립만 해두고 방치했다가 다시 집어 들어서 완성 시켰습니다. 이전에 완성했던 차량들보다 억지스럽지 않은 웨더링을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으로 치핑을 해보았는데, 많은 경험과 끈기가 필요한 기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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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지 제법 오래된 킷이지만, 개수된 부품들이 들어있고 사이드 스커트은 에칭으로 제작하게 되어 있는 등 킷의 품질은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러나 궤도 부품으로 DS track이 들어 있어서 반드시 별매품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킷을 구입했을 당시에는 DS track의 진행성 불량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간편한 조립성과 섬세한 디테일에 쌍수를 둘고 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아니러니 하죠.
먼저 군제 서페이서로 프라이밍 처리하고 군제 락커로 기본색을 먼저 올렸습니다. 그 뒤에 에너멜로 위장 무늬를 프리 핸드로 그려 넣은 뒤에 붓을 경계를 정리해서 하드 엣지 캐모를 그려봤습니다.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과정이었습니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유화 필터링으로 색감 변화를 시도했지만 부족함이 역력합니다.
처음으로 시도해본 치핑 작업 역시 무척 재미났지만, 설득력 있는 표현을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실차에 대한 공부 그리고 끈기 못지 않은 절제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필터링 작업 이후 몇 가지 에너멜 표현재와 피그먼트 처리 등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메마른 비포장 지형을 열심히 달려왔다는 느낌을 주려고 차량 전면과 포탑 상부에 마른 표현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아직은 역부족 같습니다. 라이트 가드는 MJ사의 별매품을 적용해주었습니다. 공포의 에칭 공작을 하지 않아도 아주 예쁘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 만점의 강력한 별매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쌓인 먼지 표현을 해주려고 올린 피그먼트가 지나쳐서 색감 변화를 시도했던 흔적들이 대부분 묻혀서 적잖게 속이 상합니다.
레진 장비품들을 모아서 차량 후면에 올려 주었습니다. 셔먼 하면 역시 잔뜩 쌓은 장비품 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