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안녕! ( Hi! Kitty! )
2022-10-26, HIT: 1761
한반도, 도코외 6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양빈
타미야 컨테스트를 위해 준비해온 디오라마가 완성되어 MMZ에 오랫만에 올려봅니다.
디오라마 준비하면서 자료조사하고 개조하고 나름 고생도 많았지만 완성되고 나면 그 기쁨에 계속 작업(중독성 ㅎㅎ)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의 스토리와 등장하는 장비, 소품들의 소개를 적어보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 독일 깊숙이 진격하고 있는 미군들이 휴식 및 재보급을 받다가 야옹이들과 만나는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현지 개조한 정찰용 차에서 하차하여 오랜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정찰병들, 재진격을 위하여 소진된 포탄을 재보급받고 있는 구축전차 전차병들, 이 때 그들앞에 등장하는 동네 터줏대감 야옹이들.
야옹이들의 등장에 역전의 용사, 호랑이 같은 전차장이 잠시나마 전쟁을 잊고 포근한 고향집에서 모시던 주인님을 그리워하며 나지막하게 인사를 건네본다.
“나비야! 안녕!”
등장하는 구축전차는 타미야 M18 헬켓을 개조없이 그대로 사용하였고, 정찰용 차는 이탈레리 윌리스 에 당시 사진들을 참고하여 방탄판, 와이어커터, 수납바스켓 등을 자작하여 추가하였습니다.
인형들은 타미야 M18 헬켓에서 제공하는 전차병, 미니아트, 마스터박스사 인형들을 부분적으로 개조하여 등장시켰습니다.
기록사진들을 보면 차에 장갑과 무장을 강화하여 사용하던 현지 개조 차량들이 보여서 이탈레리 윌리스 차를 개조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드래곤에서 일부 기성제품으로 나온 것도 있다고는 하던데 요즘은 구할 수 없는 물건인지라 평소 하던데도 무작정 개조. 과정은 힘들어도 결과물을 보며 스스로 만족합니다.
주인공 야옹이들은 검정 고양이와 삼색이로 칠하였으며, 주인님다운 도도함이 필요하여 전차장의 부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루밍하는 포즈로 정하였습니다.
등장하는 보병과 구축전차의 전차병들은 미니아트와 마스터박스사의 제품을 활용하였는데 다들 얼큰이셔서 레젼드사의 머리로 성형 수술하여 드렸습니다.
퍼티 조물럭 거리던 것이 남아서 경화되기 전에 만들어본 테디베어 인형을 조수석에 탑승시켰습니다.
병사중에 한명이 고향에서 보내온 인형을 행운의 부적처럼 가지고 다닌다는 컨셉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타미야 컨테스트도 있었지만, 1993년 제 작품에 대한 오마쥬 성격이었습니다.
93년도에 군입대를 앞두고 당시 사귀고 있던 여친(지금의 마나님)에게 군대 기달려달라는 말을 못하고 고민 고민하다, 고민끝에 아래 작품을 만들어서 여친에게 전해주며 "군대 잘 다녀올게"라고 했었지요.
여친이 이거 받고 쪼금 감동했다고는 하더군요.
결혼후에 언젠가 내가 다시 한번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93년 그때는 저의 집에 반려견이 있어서 주인공이 멍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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