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fighter (1/72 Matchbox)
2023-05-08, HIT: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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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1/72 Matchbox제 Beaufighter입니다.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 여름에 만든 것입니다.
매치박스 킷트가 튼튼한지? 영국 비행기가 튼튼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완성한지 3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파손된 곳이 없습니다. 런닝기어를 보면 축이 양쪽에 있어서 엄청 튼튼합니다.
88년 당시는 에어부러쉬가 없어서 붓도색을 했고 웨더링 같은 변색 부분은 세월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시에는 참고할만한 자료라고해봐야 박스아트가 전부여서 색깔도 좀 엉뚱한데, 박스아트 자체가 회색빛이 아니었습니다. 설명서에는 험브롤 에나멜 번호로 색상들이 지정되어 있었지만, 당시는 타미야 에나멜과는 달리, 험브롤 에나멜은 거의 구하기 힘들었고 그 번호의 색깔이 뭔지는 더욱 알 길이 없어서 비슷하게 추측으로 칠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대구백화점에서 그 당시 잠시 매치박스 비행기 킷트들을 팔았는데 각종류마다 하나씩 다 샀습니다. 버스비가 대학생 110원, 일반인 120원 할 때였는데, 뷰파이터, 모스퀴토, Bf 110 등의 쌍발기 킷트가 2400원이었으니까 꽤 비싼 편이였습니다. 한꺼번에 다 사지는 못하고 수십번 들랑거리며 하나씩 삿던 기억이 납니다.
거지나 다름없던 그 당시에 비해면 지금은 재벌인데도, 아직 킷트를 살 때면 얼마나 고르고 인색하게 구는지 참 오래된 버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