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Revell제 F4U-1D Corsair입니다.
국민학교 시절에 제일 감명 깊게 본 TV 프로그램은 제8전투비행대라고 콜세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미국 시리즈물이었습니다. 당시에 부모님이 밤늦게는 TV를 못보게해서 제대로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행기는 콜세어가 되었고 중학교 때는 랜딩기어가 접혀들어가는 아이디어회관의 1/48 콜세어를 몇번 만들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대구 중앙통 동신지하상가에 작은 모형점이 하나 있었는데, 80년대 초쯤에 진열장에 완성된 1/32 콜세어가 전시되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어느 회사 제품이었는지도 몰랐고 아이디어 회관 콜세어나 만들어 본 저에게는 꿈 같은 킷트였습니다. 몇년이 지나 학력고사를 치자마자 어렵게 모은 만원을 들고 모형점을 찾았는데 콜세어 킷트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대신에 하세가와 1/32 Bf 109와 에나멜 2개를 사와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국 이 레벨제 콜세어를 구해서 만들게 되었는데 감회가 깊었습니다. 이 콜세어도 완성한지 30년쯤 된 것인데 오랜 세월에 랜딩기어와 몇몇 곳이 부러져서 휴지와 순간접착제로 보강해가며 지금까지 보관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