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 TSR.2, Airfix 1/72
2023-12-12, HIT: 1357
nohssang, Phantom외 43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최홍섭 G38
안녕하세요 G38 최홍섭입니다.
오랬만에 비행기를 만들었는데 요상한 녀석입니다.
영국 BAC사의 TSR.2 입니다.
British Aircraft Corporation 의 Tactical Strike and Reconnaissance의 줄인 이름입니다.
저야 자세히는 모르지만 1950~60년대 개발되던 저고도 고속 침투 후 핵폭격을 위해 개발되던 기체였습니다.
그래서 다트같이 길고 날렵한 동체, 델타익에 가까운 고속 날개 형상, 핵폭발의 복사열을 막기 위한 흰색 도장과 캐노피의 코팅, 배 부분에 대형 핵폭탄 탑재를 위한 껑충한 랜딩기어의 높이 등 특징이 어우러져 요상한 형태의 매력을 보여주는 기체입니다.
역시 영국비행기 하면 느껴지는 '뭔가 못생겼는데 매력적이다!' 하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단종전에 쟁여놨던 킷입니다. 무슨 일본 에니메이션에 출연했던 기체인데 애니메이션 버전 킷이 발매된 것을 구했습니다. 킷 안에는 일반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는 부품과 데칼이 전부 들어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에어픽스 TSR.2 1:48작례는 좀 있는데 1:72킷 작례를 찾아보기 힘든데요, 만들면서 깨달았습니다. 정말 부품이 하나도 맞지 않는 백년전 장난감 같은 퀄리티..
스케일메이트에선 이 킷이 2006년 금형이라는데 오류가 아닐까요, 믿기지 않습니다. 내용물로 봐선 1960년대 킷 같습니다.
에어로 제작할때는 접합선 수정도 원래 안하는데 이번에는 퍼티가 대량으로 들어갔습니다. 패널라인도 좀 파주고.. 그런데 그나마도 깔끔히 마무리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대충 중간에 타협하고 도색해버렸습니다.
킷 제작에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새로산 Dspiae 원형 커터로 거울필름을 동그랗게 오려서 앞 랜딩기어 전조등에 달아줄 때였습니다!
다행이 데칼은 좋았고 간단한 웨더링과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두어걸음 떨어져 멀리서 보면 괜찮은 TSR.2 같습니다! 레드썬
쓰다보니 PTSD 오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