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꺼다, 이 자식들아!" (ft. Su-76M & M29 Weasel)
2023-12-15, HIT: 890
김동민, 섭이아빠외 2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리틀윙
안녕하세요, 리틀윙 입니다.
이번 작업은 고인이되신 저의 외할아버지의 술주정에서 착안하여 스토리를 꾸며 봤습니다.
한국전쟁 말엽, 저의 외조부는 대구 낙동강 근방에서 고철을 주으러 다니셨는데,
어느 날 북한군이 두고 간 탱크를 주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왠 떡인가 싶다가도 가지고 갈 방법이 없어 고심하다가 하룻밤을 그 탱크 옆에서 지새웠다고 하셨드랬습니다. 그러다 결국 친구 몇 명을 데리고 오기로 결심을 하시고 탱크에 새끼줄을 치고 자기 것이라는 표식을 한 후, 마을로 돌아가 친구들을 데리고 와 보니...
미군들이 끌고 가고 있었다고...ㅠㅠ
그 탱크만 가져 왔더라도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았을거다 라며 술만 드시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ㅎㅎㅎ
술상에 놓여 있던 오징어를 집어먹으며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예닐곱 살의 제가 물었죠.
"할아버지는 그 때 미군에게 뭐라고 하셨어요?"
외할아버지는 소주한 잔을 쓰게 들이키시더니...
"내 꺼다, 이 자식들아!"
그런 웃픈 이야기, 보시죠.
그 때 할아버지는 청년이셨겠지만, 제게는 할아버지니까.ㅋ
만들면서 외할아버지 생각 많이 했습니다. 평안하시길...
이상 리틀윙 이었습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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