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F-1C Avenger (1/48 Accurate Miniatures)
2024-05-29, HIT: 2196
neiioo김재춘, MIAMI외 7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안치홍
1/48 Accurate Miniatures제 Grumman TBF-1C Avenger입니다.
어뢰란 잠수함이나 전투함에서 발사되어 주로 함선을 공격하는 자체추진력을 가진 대형 폭탄인데 항공기의 덩치도 크짐에 따라 2차대전에는 항공기에 어뢰를 탑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TBF는 많은 어뢰공격기 중에서 특이하게도 어뢰를 복부에 격납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고 어뢰 이외에도 폭탄이나 연료탱크를 선택적으로 격납할수 있게 하여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영화 미드웨이에서도 나오는 내용인데, 당시 미해군의 어뢰의 성능이 좋지 않아서 실지 어뢰보다는 폭탄을 탑제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주익 양쪽, 회전식 포탑과 기체후하방에도 기총을 탑재하여 쌍발 중폭격기에 준하는 방어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킷트는 1990년대 말에 에큐릿 미니어쳐에서 첫 발매되어 하세가와, 에이스, 이탈레리 등 여러 메이커에서 재포장으로 발매되기도하였고 지금은 아카데미 상표를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흔해빠진 킷트가 되어버렸지만, 첫 발매 당시에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않았을 뿐더러 가격 또한 상당히 고가였습니다. 당시 항공기 모형 부분에서는 하세가와 제품들이 거의 원탑이었는데, 내부까지 재현하는 이 에큐릿미니어쳐 어벤져의 등장은 센세이션이었고 그 이후 이 어벤져 킷트가 일종의 기준이 되어 좋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 후 에큐릿미니어쳐에서 출시된 꽤 많은 항공기 킷트들 중 이 어벤져 만큼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명 밴드들의 데뷰 앨범이 그들의 최고 명반인 경우와 유사합니다.
저도 킷트는 오래 전에 Squadron 메일오더를 통해 구입해두었는데 아까워서 도저히 만들지 못하다가 에이스에서 출시되고는 김이 빠져버려서 못만들다가 아카데미제로 재구입한 후에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회전포탑 외부 도색까지 마친 후, 동체를 접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다소 까다로운 킷트입니다만 프라모형항공기 역사의 한획을 긋는 명킷트인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베스트로 가서 신나서 사용한 도료 설명 추가 합니다.
기본적으로 군제 락카 328번과 307번을 사용하는데 그때그때 색상은 약간씩 변합니다. 왜냐하면 에어부러슁 후 남는 도료나 청소하고 남는 희석도료는 다시 병에 부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약간씩 변화를 주고자 의도적으로 조색하는 경우도 있어서 딱 색이 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같은 비행기를 칠하다가도 색이 떨어지면 다시 조색하기도 하는데 약간 다른색이 되어도 그냥 칠합니다. 아마 2차대전 당시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으리라 짐작합니다.
일단 기본색이 다칠해지면 데칼을 붙이고 최소 하루 이틀 말린 후 패널라인이나 그으름 등을 칠하는데 락카 짙은 고동색을 아주 묽게 칠합니다. 이 과정을 쉐도우잉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에나멜 검정색을 희석해서 패널라인에 흘려넣고 면봉으로 닦아냅니다. 이과정을 먹선넣기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요기까지하면 사진 찍고 벽에 겁니다. 더 이상 웨더링이나 디테일업은 자제합니다. 진도도 안나가고 정신건강에 해가 되어 취미의 순수 목적에 역행하므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