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MC LVTP7
2024-06-15, HIT: 2609
바보곰, 이남수외 6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백승동
HobbyBoss의 LVTP7키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키트에 들어있는 데칼을 사용하여 1980년대의 한국군 해병대 사양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키트 그대로 사용하되 DEF Model의 3D프린팅 궤도와 AS1729 안테나를 사용하였습니다.
인형은 D-Toys의 한국군 전차병세트를 사용했고, Cross Delta의 80년대 해병대위장복 데칼을 사용해주었습니다.
HobbyBoss의 데칼은 아카데미과학의 동형 키트와 동일한 차량번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카데미과학의 설명서에는 이 213번 차량이 1984년 국군의 날 행사에 사용된 차량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해병대 출신의 지인의 설명으로는 [해병1사단 상장대대 2중대 1소대 3번차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제작기는 제 블로그(https://blog.naver.com/razorblade)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HobbyBoss의 설명서에 안내된 도장패턴은 역시 아카데미과학과 동일한 MERDC 형태입니다. IPP의 한국군 MERDC4색도료를 그대로 사용했고, 최종적으로 물에서 올라온 표현을 하고 싶어서 Clear Smoke에 유광클리어를 섞어서 측면과 궤도, 상부의 골진 곳 등에 붓으로 발라주었습니다.
키트는 인테리어가 잘 구현되어있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먼저 조립하고 도장과 워싱, 웨더링을 끝낸 후에 내부를 마스킹하고 상하판을 잘 접착한 후에 익스테리어를 만들고 도장해주었습니다.
이번이 HobbyBoss의 AAV계열 차량을 세번째 만들게 되었는데, 키트에 들어있는 궤도의 모양이 좀 크고 투박해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마침 DEF Model에서 발매된 3D프린팅의 궤도를 사용하였는데 너무 마음에 듭니다. 형태가 어느정도 잡힌 후에는 궤도들끼리의 결합강도를 높여줄 겸, 순간접착제를 살살 흘려넣어서 모양을 완전히 고정시켜주고 기본색상을 도장해주었습니다.
80년대의 한국군 해병대 위장복은 제가 군복무하던 1990년대에는 이미 현역이 사용하지 않았고, 가끔 해병대원들의 휴가복이나 해병대전우회 등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입고계신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Cross Delta에서 나온 데칼을 꼭 써주고 싶었는데 복식에 맞는 인형을 구하기 어려워서 보병은 만들지 못하고 이 전차병세트에 적용해주었습니다.
차체가 크기도 하고 후방램프의 해치가 열려있는 상태로 만들어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네요. 사진찍는 솜씨가 도통 없어서 실물보다는 좀 붉은 느낌이 강하게 나왔네요.
위장무늬데칼을 사용하면 실제 군복의 원단패턴 그대로 인형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감이 높아집니다. 사실 인형의 도장은 좀 자신이 없는 편이라 이렇게 위장무늬데칼을 써서 전투복을 해결해주고 나면 심리적으로는 70%정도는 끝난 것 같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나머지 부분은 기본색 중심으로 아크릴도료로 도장해주고 난 후에 아크릴도료 무광클리어를 전체적으로 뿌려주고 가볍게 워싱해주는데, 요정도의 내용으로 차량이나 디오라마에 세팅해주면 그다지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바다에서 막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은(아마도 탑승병들이 모두 뛰쳐나간 후) 시점을 생각하고 만들어서 차량 상판에도 골진곳들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DEF Model의 AS1729 안테나세트는 정말 기가막힌 포인트인데, 안테나를 붙여놓은 상태로 기본색 도장을 하다가 사진의 오른쪽 안테나를 에어브러쉬로 후려치는 바람에 ㅠㅠ 휘어져서 잘 펴주었습니다. 원래의 모양대로 일직선이 되지는 못해서 좀 아쉽습니다.
사실 솜씨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인테리어는 아주 정성들여 칠하지 않아도 티가 잘 안나더라구요 ㅎㅎㅎ
승무원 해치 근처에도 두개의 안테나포스트가 있는데, 운영되는 차량들 중에 지휘차는 총 4개의 안테나를 달고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앞쪽 2개에만 안테나를 달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는 자료사진을 보다가 뒤쪽 두개에만 달려있는 것이 좋아보여서 뒷쪽에만 안테나를 달아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병사들이 서로 소통하는듯한 이 앵글이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
하비페어가 끝난 직후에 시작했는데 동시에 같이 만들던 모형들도 있지만 이제 간신히 완성했네요. 당시의 복식에 맞는 보병들을 구할 수 있었다면 간단한 비네트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단품으로만 만들었습니다.
긴 내용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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