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1/35 T-34/76 747(r) 입니다.
아카데미 T-34 포탑 표면 질감이 마치 사포같다는 평을 익히 들어온터라 액체 퍼티를 포탑 표면에 발라줘서
거친 표면의 정도를 낮춰주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T-34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차체후부 연료탱크와 소련군 다크그린 색상은 개인적으로는 좀 식상한 것 같아 일부러 독일군 노획형 킷으를 구입, 제작했습니다.
거기에 좀 더 새로운 느낌의 T-34 였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나뭇가지 악세서리로 차체 주변을 둘러줬고
중고장터에서 구입한 1/35 Wolf 사의 소련군 장교인형을 올려줬는데...
다 완성하고 생각을 해보니 소련군 장교의 복장은 동계복장인데 전차 주변에는 나뭇 잎으로 위장했다는게
좀 시기적으로 맞지 않겠다 싶네요.
결국엔 의도치는 않았지만 독일군 노획형 T-34에 소련군 장교인형을 올려줬다보니 보는 이로 하여금 소련군으로 시작했다가 다시 독일군으로 주인이 바뀌고, 다시 소련군 진영으로 귀환한 T-34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는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ㅎ

지난번 만들었던 타미야 1/35 퀴벨바겐에 동봉되어있던 인형과 발렌타인에 이어 세번째 인형 결과물이 되겠습니다.
눈썹, 동공까지 표현하면 좋겠지만 제 능력상 그건 불가능하고... 그림자 정도만 가볍게 처리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