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페터 1/72 T-55
2024-12-23, HIT: 698
이명찬, 초보초보외 20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윤주황
갤러리 업로드는 가입하고 처음이네요. 도색 마무리한 모형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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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이후로는 늘 조립하고 색칠은 조금 끄적이다가, 결과물에 현타가 와서
내팽개쳐두곤 했습니다. 대학 들어가면 모형 생활 마음껏 할 줄 알고
화방 컴프레서도 입학 선물로 샀었는데, 더 재미있는 술이란 녀석을 만나 버려서..ㅋ
정신을 차려보니 35년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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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게시판에서 '모럼프엔 완성에 목표를 두자'는 어느 분 말씀이 와닿아서,
2024년엔 조립하고 단색 밑칠까지만을 나의 '완성'으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1/72 트럼페터 T-55, 아카데미 슈투카, 1/144 HG 즈고크 등을 완성만 했더랬죠.
조립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작다고 만만하게 봤었는데, 손도 굳고 그 좋던 눈도
다 나빠져서 돋보기를 2개씩 겹쳐 써야 겨우 작업이 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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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문득 머리로만 알고 있던 각종 도색 기법들을 테스트해보자는 심정으로
몇 달 째 책꽂이 귀퉁이에 방치되어 있던 T-55를 붙잡았는데, 재미가 확 붙기 시작해서
나름의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붓도색하기 괜찮다 해서 구입한 stynylrez 아크릴 서페이스 프라이머로 밑칠하고,
다이소에서 개당 2,000원에 파는 아크릴 도료(데저트 옐로우 비슷한 색)로 1차 드라이브러시 도장,
빈 부분이 많이 보여서 타미야 아크릴 다크 옐로우도 스펀지 도장,
다이소에서 세트로 구입한 유화 번트 엄버로 워싱,
타미야 아크릴과 바예호 아크릴로 하이라이트 드라이브러싱 했습니다.
궤도는 30년 전쯤 구입해 둔 타이야 에나멜 마커 은색과 검정을 섞어서 드라이브러싱.
마무리 단계에서 붓자국이 왕창 남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특히 그러네요.ㅎㅎ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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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인형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타미야 1/16 기관총 사수를 오래 전 샀었는데,
먼저 만들어 둔 기관총이 어딘가 사라져서 찾는 중이네요.
안 되면 여분으로 들어 있는 mp 40이라도 앵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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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른 것 더 만들어보고 싶은 설렘이 마구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기분 오랜만이네요.
연말연시 건강하고 여유롭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5년엔 모두에게 희망의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