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만 박스 사진이 노출이 잘못됐는지 어둡게 나왔군요. 일단
박스아트는 공격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육군 마
킹이 붙어 있다는 게 조금 걸리는군요.

이건 이탈레리 A-129와 함께 오랫동안 사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물건입니다. 가격도 6000원대로 파격
적으로 저렴한 데다가 디테일도 그럴듯해 보였고 MSIP 옵션도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왠지 고증과
는 맞는 건지 어떤 건지는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요.- 결국 모 모형점에서 고민 끝에 구입했는데
왠걸 51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정말 저렴하다 해서 칼로 베어지는 마스킹졸 사는 겸 해서 이것도
같이 사게 되었습니다. 여담인데 이걸 끝으로 앞으로의 지름은 없는 셈 쳐야겠습니다.


우선 몸통을 포함한 부품들입니다. 왠지 런너수가 이탈레리나 즈베즈다의
그것보다 많아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괴수급인 하비보스
하인드보다는 적어 뵈는군요.


몸통 디테일입니다. 리벳 묘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동 스케일의 이탈레
리/타미야제에는 몸통에 리벳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타미야 워버
드 시리즈의 박스아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쪽으로는 이탈레리/타
미야보다는 한 수 아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긴 1/72 하인드의 결정판인
하비보스판에도 리벳 묘사는 거의 없습니다.-알아서 디테일 업 하라는 건지
도 모르겠습니다.-


무장 및 로터 등등이 있는 런너입니다. 헬파이어 미사일이 많은 게 눈에 띕니다.


30mm 체인건의 디테일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 스케일 치고는 꽤 좋습니다.


반면 헬파이어 미사일 쪽은 밀핀자국이 보이는 등 퀄리티가 다소 좋지 않습니다.
하비보스 하인드를 본 뒤라서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긴 헬러 하
인드의 그 장난감 미사일보다는 낫긴 합니다.


역시나 좀 된 아카데미 물건답게 접착제와 조립전 주의사항 등이 데칼과 함께
들어있습니다. 조립전 주의사항을 보면 역시나 라이트유저 위주라는 게 눈에
띕니다.


데칼을 확대해 찍어 보았습니다. 역시나 조종석은 데칼처리되어 있고 -의외로
조종석 부품은 요철도 있는 등 약간 신경쓴 느낌이 듭니다.- 구성은 상당히 단
촐합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육군 데칼이 들어있는지에 대해 조금 신경쓰이는
군요.-미 육군것도 많을 텐데....-

국산이라 그런 건지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몰라도 지금껏 조립해 온 타국 1/72 헬리콥터와 비교해서
품질 자체는 그렇게까지 뒤져 있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싼 가격이 매력이자 어찌 보면 좀 걸리기도 하는 부분
입니다. 물론 헬파이어 미사일의 디테일이 괴물 하비보스 하인드의 대전차미사일 디테일에 비해 쳐지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본다면 그 비싼 헬러판 하인드의 그 기괴한 퀄리티를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습니
다. 대체적으로 아카데미의 가격대를 볼 때 1/35 AFV의 경우 비싸도 30000원대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물론 고증이 개판이다 뭐다 걸리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정도 퀄리티 뽑는 것에 지나치리만치 저렴한 가격
은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이지만 다른 의미로 보면 조금 찜찜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군요.

여담인데 아카데미는 1/72,1/48 프롭기 혹은 헬기 라인업은 제법 재미있게 뽑아내고 있지만 1/72 특히 헬기
쪽은 새 제품을 내놓지는 않는 분위기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하인드나 코브라를 좀 뽑아 주기를 바라고 있
지만 그쪽의 영업정책이 어떤지는 몰라도 지금의 라인업으로 봤을 때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