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박스 입니다. 모형을 직접 찍은 건 줄 알았는데 그림이었습니다.

눈팅 + 장터 이용만 하다가 처름 올리는 리뷰입니다. 허접하더라도 귀엽게 보아 넘겨 주세요. ^^

M-50,51 동틀어 슈퍼셔먼 인젝션 킷은 MP model, 아카데미, 드래곤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제는 절판되어 버린 MP model의 킷을 입수하게 되어 사진이나마 회원님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희미해져 가는 추억과 시대를 앞서 간 명품에 대한 예우인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릴 때 만들던 100원짜리 조립식의 사진만이라도 좀 남아 있었더라면..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이대영 선생님의 저서 '밀러티리 모델링' 에서 극찬..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슈퍼 셔먼 다운 느낌"이라 언급되었던
바로 그 녀석인데 역시 찬찬히 뜯어 보니 역시 킷의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오래전 물건이라 그런지 디테일은 별로입니다. 그런데, 표면 질감 하나 만큼은 최고네요.


퍼티..로 이정도 질감을 낼 수 있으면 좋으려만 아직 손이 많이 무딥니다. 음각과 양각이 섞여있는 표면입니다.


요놈은 드래곤 M-50인데, 나름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MP제와 비교하니 느낌이 살짝 떨어지는 군요. (요정도 질감은 전동공구 + 퍼티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진 데크 및 차체 후방인데..용접선 같은 표현은 참 좋네요. 도색을 해야 진가가 나올 듯 싶습니다.


트랜스 미션 커버입니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역시 멋지네요. 저놈의 분할과 밑핀 자국만 없었어도..으!


참고로 요놈은 드래곤입니다.


슬라이드 금형 따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질 구레한 부분들..역시 디테일은 그다지..ㅡ..ㅡ


드디어 이 킷의 진면목이 나옵니다. 바로 포탑의 질감! (하지만 포신이 그야말로 안습이죠..포탑 상하부 런너사이에 꼬챙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표면 질감을 직접 한 번 보시죠.


포탑 질감은 예술인데 왜 포방패는 저 따위로 맨질맨질 하게 해놨을까요..드래곤하고는 또 느낌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MP 모델이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요 부분은 아카데미랑 한 번 비교해 봤습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군요.


런너는 이렇게 비닐봉다리를 스테이플러로 쿡 찍어서 넣어놨더라구요. 문제의 발단, 휠과 서스펜션 입니다.


휠이 이 킷의 약점이군요. 멋진 차체와 포탑에 이런 휠을 그대로 쓸 수는 없겠죠..


서스펜션 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스프라킷..도 믿기지 많을 만큼 투박합니다.


그런데 표면 질감 하나는 끝장나는 것 같습니다. 소 뒷걸음에 쥐잡듯 금형을 거칠게 파서 그런건지..ㅡ..ㅡ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 이라면 단점인 연결식 캐터필러입니다.


미칠듯한 밑핀 자국..그래도 이 정도는 드래곤 제품도 그랬으니까요.


AFV 클럽의 연결식과 비교입니다. 어떤게 더 실물 처럼 보이시나요?^^

박스 내용물 그대로 만들게 되면, 좋은 느낌을 망할놈의 휠이 다 버려놓겠지만
장인의 손을 거치면 엄청난 괴물로 변신 할 준비가 되어있는 제품입니다.

이베이에 가끔씩 포탑, 차체만 올라오는 경우가 있던데 그런 놈을 가져다가 베이스로 사용하는 거도 괜찮아 보입니다.
허접한 리뷰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