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픈시스템 ( OPEN SYSTEM) 이란?

이번에 개최되는 MMC는 완전한 OPEN SYSTEM으로 치러집니다.

오픈시스템은 그랜드마스터 세퍼트 페인 선생에 의해 미국의 MMSI 쇼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평가와 시상방식입니다.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모형 콘테스트들은 각 부문에서 1,2,3등의 순위를 정하는 전통적인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해 왔고, 이 방식은 경쟁이 치열한 인기부문에서는 여간해서 입상의 기회를 얻을 수 없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고 출품작의 숫자가 적은 부문에서는 극단적으로 출품이 바로 수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꾼다... 다시말해 잘 만든 작품이 여럿이면 금메달을 여러 개 주고, 그 반대이면 금메달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다는 게 오픈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이런 원칙을 따르다보면 결국 전통적인 방식의 ‘출품부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다시 말해 “잘 만든 작품은 몇 개이든 상을 준다” 라고할 때 그것이 전차냐 , 비행기냐, 혹은 로봇이냐를 따질 필요가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밀리터리 부문의 제 1인자’와 같은 타이틀도 의미가 없어지고, 어느 장르가 어느 장르보다 더 우월하거나, 더 열등하다는 평가도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건,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잘 만든 작품이라면 모두 똑같은 상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이 방식을 처음 도입한 MMSI SHOW는 제품을 주어진 그대로 조립하고 색칠작업만 끝낸 Painters' division과 개조, 자작, 디오라마 등의 추가작업이 더해진 Open Division 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직 후자에 도전할 실력이 안 되는 초/ 중급자들의 참가를 더욱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판단 됩니다.

하지만 이런 MMSI 의 방식조차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났고, 오늘날에는 오래전부터 순위를 결정하는 상대평가를 해 오던 많은 대회들조차 복수의 입상자를 인정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MMC에서는 이런 구분조차 없애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야말로 “어떤 작품이든 아무런 제한없이 들고 나올 수 있고, 잘 만들기만 했다면 몇 명이든 메달을 들고가는 열린대회" 가 MMC의 목표이고, 근본적인 정체성입니다.

가장 큰 상인 Best of show는 모든 금메달 수상작 중에서 단 한 점이 선정될 것이며,

그 선정 방식 심사위원 투표, 관객 투표 , 그 양쪽의 합산, 혹은 양쪽에 의해 각기 선출되는 복수의 BOS 등..... 외국의 여러 메이저 대회를 참고하여 계속 그 방식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그 밖에 찬조, 협찬사의 특별상이 있는데, 이것은 본상의 심사위원들과는 완전히 무관하게 협찬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정됩니다.

선정 이유는 단지 그 회사의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이 될수도 있고,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수도 있고... 그야말로 ‘주는 사람 마음’ 일뿐 아니라 시상내용도 주는사람 마음입니다.

 

현재로선 국내에선 협찬사들도 이런 경험이 별로없어 어떤 상품, 혹은 시상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외국의 전례를 보면 이런 협찬상이 메달 하나가 전부인 주최측의 본상보다 훨씬 더 푸짐하고 볼만 한 경우도 많으므로 MMC도 곧 그런 방향으로 자리가 잡혀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 없고, 축적된 경험없이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천재도 없습니다.

이제 작은 첫 걸음을 떼어 놓았을 뿐이지만, 훗날 아시아에서, 전 세계에서 명성과 권위를 갖춘 대회로 성장해 가는 데 도움이 될 모든 조언과 제안을 환영합니다.

 

MMC 진행위원잠 이 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