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카데미 M551 쉐리단 전후진 모형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모형은 흐릿한 기억속에 한 번 접해본 추억이 있습니다. 당시 에스탱크를 만들어본 이후라 전차 차체를 보구 에스탱크와 비슷한 종류의 전차가 아닐까 생각했던 게 떠오르는군요. 

기억에 전후진 리모콘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나는데, 쉐르단은 전후진 스위치형만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지인분의 말씀에 의하면 샤만 전후진의 경우 초기에는 스위치형으로 출시되다, 이후 리모콘형이 출시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샤만 스위치형은 정크로 한 대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수리작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박스아트에 대한 느낌은 이렇습니다.

요즘 쉐리단을 자주 접하고 있는데, 하나 같이 주옥같은 작품이라 보여지네요. 타미야 제품의 박스아트와 동일한데, 모작인지 그대로 사용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번 부터 타미야제 싱글을 구입할려고 하였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려 아직 구입은 못하여 직접 비교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위처럼 배경이 없는 화이트박스버전의 경우 전차가 밋밋해지기 일수인데, 쉐리단은 좀 다릅니다. 도장기법에서 보여지듯 각 면마다 색감을 달리 적용하여 다채로운 색의 조화가 보여지구, 이로인해 단조로움을 피한 것 같네요. 

배경이 없지만, 전차 자체만으로도 존재감과 멋스러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쉐리단 박스그림은 과거의 것이나 요즘 아카의 것이나 걸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후좌우 못지않게 걸작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측면에서 전차의 정면, 후면, 측면 및 상면이 배치되어 있는데, 기본 레이아웃이지만 저는 이런 구성을 아주 좋아합니다. 어릴 때 부터 보아온 것이라 친근한 느낌도 있구, 뭔가 상자 디자인이 알차게 된 것 같아 좋아합니다.

 

 

 

 

 

 

 

자매품 전차들이 배치되어 있네요. 좌측 첫 번째 샤만이 보인는데, 샤만 전후진 초판은 저 그림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지인분의 증언에 의해 확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나오는 셔먼 전후진,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샤만 전후진은 초판 박스그림이 아니게 되는 것이죠. 타미야 제품을 살펴보았는데, 타미야 샤만 전후진 그림을 그대로 사용한게 아닐까 합니다.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게 1/48 스케일의 헌팅타이거와 킹타이거 입니다. 향후 제가 보유한 전차를 도색한다면 저 박스그림으로 재현하고픈 희망이 있는데, 실력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야 가능할 것 같네요. 

 

 

 

 

 

 

 

상자의 좁은 측면입니다. 80년대 당시의 심플한 레이아웃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스위치 전후진용"이라는 문구가 이채롭습니다. 대부분 전후진용 리모콘인데, 쉐리단과 샤만은 스위치버전이 출시되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였던 것 같습니다.

3,500원이라면 대락 80년대 초중반 생산제품으로 보입니다. 품번 TA005로 기재되어 있는데, 전후좌우가 005이구 전후진은 아마도 006이 아닐까 하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상자 상태 A급이며, 문방구 탐방에서는 아마도 이 상태의 물건은 구득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대를 잘 타서  혹은 조기에(90년대 후반 혹은 2000년대 초반) 문방구에서 득템을 하였다고도 하는데, 저 같은 경우 문방구탐방이 불가능한 시대에 시작을 하였지만, 시대와 상관없이 노력과 집념으로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대탓, 사회탓, 남탓 등을 할 필요 없이 스스로 묵묵히 개척해나가다 보면 땀의 결실이나 소기의 목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져 봅니다.

 

 

 

 

 

 

 

박스오픈입니다. 옛 종이냄새가 가득 배어나오는군요. 설명서 또한 박스아트 그대로 블랙앤화이트의 고풍스런 멋이 느껴집니다. 박스오픈에서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내용물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첫 내면을 접하는 거라서 약간의 긴장도 유발하는군요. 

그렇지만, 박스오픈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게 아니며, 보물상자를 여는 것처럼 설램과 기쁨을 주어 좋아합니다.

 

 

 

 

 

 

 

 

전후진 리모콘도 없는 상태라서 정말 횡한 느낌마져 드네요. 단촐함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그나마 노란 간지가 있어서 구성의 체계는 갖추고 있네요.

 

 

 

 

 

 

 

밀봉이 되어 있어서 그 상태로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전후진 스위치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1/35 모터라이즈 스위치형은 이게 처음이라 신기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에스탱크 전후진용의 그것과 사이즈가 같을지 나중에 비교해보구 싶네요.

 

 

 

 

 

 

 

 

기어박스 입니다. 제 기억에 쉐리단의 주행성능은 좋았었는데, 기어박스, 스프라킷, 궤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모형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녹이나 이물질 없이 깨끗하게 상태를 보존하고 있네요.

 

 

 

 

 

 

 

 

써비스센터 안내문이 한장 들어 있더군요. 이건 당시 흔히 접하던 건데,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것이라 지금 다시 접하니 낯설단 느낌이 듭니다. 

울산, 진주, 서울완구, 순천의 경우 전화번호 앞자리가 한자리입니다. 놀랍네요. 이 제품이 어느 시대의 것인지 다시 미궁에 빠져드네요.

부산의 "아폴로교재", 광주의 "자유완구" 이 두 곳의 경우는 문방구(모형점)의 이름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부산의 경우는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에서 따온 듯 한데, SF적이며 우주공상의 느낌을 담고 있어서 멋지단 생각이 듭니다. 한편, 광주의 경우 

"자유+완구"인데, 소년들의 모형생활에 (폭넓은 선택의)자유를 선사하겠다(?)는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나머지는 보통명사 등을 상호로 사용한듯 하네요. 

 

 

 

 

 

 

옛 구판을 살펴보년 플라스틱 강도, 질감, 그리고 색감이 이후 버전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상당히 단단한 느낌의 소재로 보이며 색도 오묘한 느낌을 주네요. 

 

 

 

 

 

 

이건 아카제인데, 세미나제와 구별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세미나제도 메이디인코리아만 적혀 있구 아카데미나 기타 상호가 각인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았거든요. 

금형의 초기 사출물이라 전반적으로 상태 깔끔합니다.

 

 

 

 

 

 

 

이때 부터 장판지 데칼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래된 타미야제의 황변같은 건 보이질 않습니다.

 

 

 

 

 

 

본 제품은 인형이 1명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러 휠 고정핀은 센츄리온과 공용으로 보여집니다. 

 

 

 

 

 

 

상태 양호하구 당시를 회상해보면 이렇게 힘받는 부분이 금속인 게 소년으로서 너무 고마워 했던 점이죠. 탱크수리 능력이 미비하였던 당시 한번 파손이 되면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어서, 항상 파손에 대하여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센츄이론이나 쉐리단은 소년의 마음을 한편으로 편히 해주는 좋은 제품이 아니었나 하네요.

 

 

 

 

 

 

쉐리단의 반구형 포탑입니다. 지금의 시각으론 거의 완구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전차 폴리캡을 많이 봐왔지만, 건담처럼 회색 폴리캡은 잘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쉐리단은 회색의 것을 사용하였네요. 좀 건담스러운데요.

 

 

 

 

 

 

 

초기 사출물인데, 자세히 보니 약간의 지느러미는 보이는군요. 로드휠 고정 볼트 등의 디테일은 좋은 상태를 보여줍니다.

 

 

 

 

 

 

 

 

방패문양이 옛 제품임을 설명해주네요. 삽화에서 워커불독과 M60은 알겠는데, 스콜피온이란 독일전차 스러운게 보이네요. 

 

 

 

 

 

 

 

심플하게 한면에서 조립이 완성됩니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저로서는 딱 맞는 제품이 아닐까 하네요. 쉐리단 전차의 특징을 잘 잡아냈고 조립도 간편하여 취향에 맞는 모형이라 살펴보는게 즐겁네요.

 

 

 

 

 

 

스위치가 모터 앞에 놓여지구, 전선만 연결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네요. 구조가 간단할 수록 고장이 나지 않으니, 내구성도 좋습니다. 더구나 아이들러 고정핀도 금속을 사용하여 심하게 굴리지만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소장 및 운용이 가능한게 쉐리단이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는게 "사라다 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친다"라는 설명인데, 금속기어에는 맞지 않는게 아닐까 하군요. 미싱기름 같은 기계용 기름이 적합할 듯 한데 설명의 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시골생활을 한 저로서는 "사라다"라는 말을 당시 몰랐는데, 이건 도시어린이들을 위한 멘트가 아닐까 하군요. 빵도 구경하기 힘든데, 사라다라는 게 아마도 먹는건지도 몰랐을 겁니다.

 

 

 

 

 

 

설명서를 보니, "기름을 친다"라는 표현도 재미있네요. 개타필러("러"자도 손으로 쓴듯 하네요)의 강약을 조절한다는 설명도 새로운데요. 

어렇듯 옛제품의 설명서를 보면 당시 느낌이 강하게 나기도 하구, 표현법도 구수한게 많습니다.

 

 

 

 

 

 

 

타미야 쉐리단의 설명서를 복사한게 아니라면 이게 다 손으로 그리신거 겠죠. 

 

 

 

 

 

70년대 말 혹은 80년대 스타일의 설명서네요. 그래도 요즘과 달리 부품명을 친철히 설명하고 있어서 정보전달 등 그 역활에서 충실한 설명서가 아닐까 합니다.

 

 

 

 

 

 

 

 

 

 

쉐리단은 전후진으로 한 번 정도 만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센츄리온 등 강렬한 전차에 묻혀 제게 인상적인 전차는 아니지만, 모형에 복귀하여 다시 살펴보니 매력과 개성이 많은 전차이구, 특히나 박스아트의 뛰어남이 돋보입니다. 

전후좌우는 두 대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출시연도에 따라 색감이 차이가 있더군요. 4,500원 버전이 위의 것인데, 6,000원 버전보다 색감이 짙고 강한게 보여지네요.  인쇄효과일 수 있수도 덧칠을 한 것 일수도 있겠네요.

 

쉐리단 전후좌우와 전후진 버전을 모두 구득하게 되어 기쁜마음에 리뷰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저 보다는 쉐리단에 특별한 추억을 가지신 분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카데미 신금형 쉐리단 베트남전 모형용은 배송중에 있는데, 아카제 쉐리단 총결산을 해보면 재미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즐거운시간 되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