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매된 디코퍼레이션 F-15K를 만든 이후 부터 F-15에 삘이 꽂혀 신제품인 아카데미와

만리장성 1/72 F-15를 동시 진행중입니다. 아카데미 제품은 리뷰에도 있어 신선도가 약간 떨어지지만 

만리장성 제품은 접하지 못하신 분들이 있을듯 하여 간단한 비교샷 올려봅니다.

 

 

사출색 진한 쪽이 아카데미 F-15, 밝은 회색이 만리장성입니다.

상대적으로 아카데미 이글의 패널라인이 더 깊고 또렷하고, 밀도가 높은 느낌입니다.

다만 1/72 스케일이라 워싱을 했을 때 자칫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집요하게 제품화 한것 같습니다.

 

기체 하면도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이글의 몰드가 더 또렸한데, 사출색이 진한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패널라인이나 리벳 밀도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조립성은 아카데미쪽이 스냅타이트 위주기획이고, 부품 수가 적어 더 쉽고 빠르게 조립이 되지만, 

만리장성은 정통 프라모델 컨셉에 중심을 둔 제품임에도 스냅 느낌이 살짝 느껴지면서 수월하게 조립이 됩니다.

 

 

기수 측면라인이 미묘하게 차이가 납니다. 만리장성쪽 캐노피가 좀 더 볼록한 느낌입니다.

기체 상면 사진에서 아카데미 이글의 노즈 쪽이 폭이 좀 좁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리장성 이글의 캐노피를

아카데미 이글에 얹어보니 약 2mm 정도 폭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아카데미 이글 캐노피는 계기판에 걸려서 만리장성 이글에 씌워지지 않습니다.

아카데미는 일체형으로 캐노피 오픈이 안되지만 만리장성은 전후 분할이 되어 있어 캐노핏의 개폐가 선택가능합니다.

기수 형상은 만리장성쪽이 더 정확한듯 싶습니다.

 

 

 

 


패널 외에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은 우선 에어브레이크 안쪽 디테일과 바이패스 도어 선택 옵션,

그리고 기관포 부품의 유무, 인테이크 선택 옵션입니다.

이 부분들은 만리장성이 확실히 우위이긴 한데 아마도 두 제품의 제품화 의도의 출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듯 합니다.

플랫 휘트니 노즐은 뭐... 비교의 의미가 있을런지...^^

플랩, 에어러론, 엘리베이터는 모두 아카데미는 고정, 만리장성은 선택식입니다.

 

 

 

 

두 제품 모두 ACEII 사출좌석인데 형태와 크기 차이가 꽤 있습니다. 고증 부분은 전문가 분들께 패스이지만

디테일이나 몰딩수준은 전반적으로 만리장성쪽이 좋아보입니다.

사출좌석의 차이를 고려할때 제 생각엔 아카데미 제품은 기수가 다소 좁게 설계된터라 캐노피의 형상도 좀 좁고

또 캐노피의 두께도 만리장성에 비하여 두꺼운 편이라 사출좌석 머리부분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출좌석이 좀 작게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후방 계기판 역시 전체적인 크기와 각 요소 크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실기사진과 비교해 볼때 둘다 형태의 왜곡이 존재합니다만 아카데미에 비해 만리장성 부품이

조금 더 실기에 근접합니다. 

바스터브의 사이드 콘솔은 만리장성 쪽에 메리트가 있지만 1/72 스케일 기준으로 볼때

아카데미 제품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트넣고 계기판 끼우고 보니 느낌 차이는 꽤 있는 편이네요...

 

 

 

 

 

 

포드류는 큰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냉각용 인테이크의 표현은 만리장성쪽이 좀 어색한 듯 보입니다.

다만 AAQ-14 랜턴포드의 광학기구부분은 아카데미가 고정식인대 비하여

만리장성은 가동식이라 렌즈부의 표현이 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가동부위의 표현에 다소 오류가 있네요.

AAQ-33 스나이퍼는 아카데미 이글에만 들어있고 만리장성 이글에는 데이터 링크 포드가 들어있습니다.

연료탱크, 사이드와인더(아카-9X,만리장성-9L), 암람(아카-120C, 만리장성-120B) 각 2개 씩 포함입니다.

미사일 류는 노즐부에 슬라이드 적용된 만리장성 쪽이 더 나아보입니다.

폭장은 아카데미는 슬라이드가 적용된 GBU-38이 무려 14발이나 들어 있습니다만 무장의 다양성이 떨어지네요.

메뉴얼 상에는 컨퍼멀 파일런에 빼곡히 12발을 달라고 되어 있지만 에어쇼 전시용이 아니고서야...

만리장성은 GBU-12 9발!!(좀 애매하네요..), GBU-15, GBU-24 각 1발 씩 들어있어 무장다양성은 높은 편입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실전에서 GBU-12는 실제 8발까지 다는 경우가 있긴 하더군요.

아카데미 휠은 통짜 타이어 부품에 좌우에서 휠 허브를 끼우는 방식이지만 만리장성은 평범한 좌우 분할이며,

자중변환이 되어 있습니다.

휠 디테일은 만리장성이 좀 더 좋아 보이는데, 허브 디테일이 차이가 납니다.

휠 형상은 아카데미가 상대적으로 정확하고 만리장성 쪽은 F-15A/B가 사용한 허브인지라 오류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제품 모두 일장일단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간편한 조립을 선호하신다면 아카데미제품이 우위이며

조금 더 정밀하고 선택옵션이 풍부한 쪽을 원한다면 만리장성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두 제품을 부분 부분 믹스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듯 합니다.^^

취향과 선택의 문제이지만 두 제품 모두 기존 하세가와 제품보다는 한단계 업글된 제품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