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구입을 하게 된 1:35 사이즈의 독일군 인형입니다.

필드캡이나 철모가 아닌 정모를 쓰고 기관단총을 사격중인 독일군 인형이 하나 갖고 싶어서 적당한 제품을 찾던 중에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려던 사람이, 독약이 중국제라서 자살에 실패했다더라."는 말을 할 정도로 중국제품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지 않고 있었기에 이번 제품은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괜히 20$만 날린게 아닌가 싶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품이 도착을 했는데, 금속 케이스에 담겨진 모습을 보고 "좀 신경좀 썼구만,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과 "이 케이스는 다른 용도로 사용을 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을 해보니 충격흡수와 파손방지를 위해 두꺼운 스폰지 사이에 비닐포장이 되어있는 인형을 보는 순간 국제우편으로 운송 중 충격으로 인한 파손은 없겠구나라는 생각과 겉과 속 포장에도 꽤 신경을 쓴 제품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은 몸체와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팔로 단촐하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좋은 의미로)알맹이보다 포장이 더 부담스러운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레진 제품을 구입하다보면 총기류의 총신이 휘어지거나 심하면 부러져 있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고는 했는데, 이번 제품들은 다행스럽게도 파손이 되거나 휘어진 부분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덕스 오리지널에서 나온 미 해병대 장교인형은 구입을 하고나서 내용물 확인없이 갖고 있다가 몇년 후 열어보니 카빈 총신이 끊어진 상태의 제품을 구입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하게 나와서 그렇지만, 실물을 보면 상당히 날카로운 이미지의 독일군 모습이 잘 나와 있습니다. 도색만 잘 한다면 날카로우면서도 좀 야비한(?) 인상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겠더군요.

전체적은 비율을 제가 비교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알파인 제품인 미군 공수부대 인형과 세워놓으면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어차피 사람의 체격이 제 각각이기 때문에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다지만, 다른 회사의 인형과 별 차이 없는 크기와 비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디오라마에 놓아도 크기상으로  두드러지게 티가 나거나 할 것 같지는 않더군요.

현재 얼굴만 도색을 해 놓았는데, 세척을 하지도 않고, 서페이서나 프라이머를 칠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험브롤 에나멜이 벗겨짐 없이 색이 잘 먹어서 도색을 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포장도 좋고, 제품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중국제 레진도 이렇게 좋은게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제품입니다.

 

 

사실, 정모를 쓰고 기관단총을 사격중인 인형은 사진의 제품을 몇년째 찾고 있었는데 해외 쇼핑몰이나 중고장터에서 조차 나오지를 않더군요.

책의 내용을 보면 얼굴은 호네트 사의 별매제품이고, 몸체는 재규어 사의 인형인 것 같은데...

같은 디오라마에 나오는 다른 인형들은 지금도 종종 장터에 등장을 하는데 비해서, 위 사진의 제품은 비스무레한 제품도 보이지 않는 걸 봐서는 혹시 작가 분께서 개조를 한 자작품인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책의 내용에도 몇몇 인형들은 소소한 개조를 해주었다는 내용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