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판터 전차는 2차대전의 독일군 전차 중에  가장 연구가 많이 되고, 좋은 자료가 많이 있는 차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비하여,  키트는 생각보다 좋은 제품들이 잘 없는 편이였습니다. 

 

 물론 판터 G형의 경우라면  드래곤에서 2006년에 출시한  스마트 키트  6268 제품이 있고,

이 제품과, 후속 파생 제품들이 매우 명품에 속하는 제품들이니 논외로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판터 A형과 D형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달랐습니다.

2002년에 출시된 구판 라인의 A형, D형 제품들은 스마트키트 세대의 제품들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디테일도 스마트 G형에 비하여 한급 떨어지는 제품들인데다가 

고증에 있어서도  , 전체적으로 좀 뭔가가 부족한 제품들이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판터 D형의 경우,  드래곤 판터 D형이 나온지

12년 정도가 지난, 2014년에 와서 쯔베즈다에서 신금형 제품이 출시가 되었고,  

 2015년, 바로 뒤이어 타미야에서도 신금형 D형을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들 쯔베즈다, 타미야의 제품들은  2010년대 중반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지적인 부분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전체적인 수준은 

2000년대 초반의 제품인 드래곤의  구판 제품들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판터 D형은 2017년까지만 해도 아직도 쓸만한 제품이 없는 영역으로 남아있었으나,

2018년초,  드디어 타콤, 멩모델 등이 판터 D형 제품 출시 소식을 발표하고,

2018년 중후반인 지금에 이르러 타콤, 멩의 판터 D형이 드디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몹시 기대에 차오른 저는 멩과 타콤의 판터 D형을 모두 구매를 했고,

이를 한번 비교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위에 설명한 모든 제품들을 가지고 비교를 하면 좋겠으나,

제가 가진 것들이 이렇게 세가지 뿐이고,

그외에 쯔베즈다 제품이나, 드래곤 구판은  금전적 이유라든가, 여러가지로

키트를 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사실 굳이 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구하고 싶지도 않고하여 이 세가지 제품만

비교리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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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
 

스프라켓 

형식의 문제/형태의 문제

 TAMIYA

타미야의 스프라켓은 32 볼트 타입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깥쪽 테두리의 볼트가 지나치게 작고  형상이 이상합니다

 

MENG 1

멩모델 역시 32볼트 타입의 형식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위 타미야의 것에 비하여 바깥 테두리 볼트 형상이 훨씬 정확한 편입니다.

하지만 위 비교대상 타미야 제품에 비하여는 좀 전체적으로 몰드들이 또렷함이 부족한 편입니다.

또한 32볼트 휠부터는  castellated nut를 사용하는데,  이것의 재현이 제대로 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MENG 2

멩모델은 한편 16볼트짜리의 스프라켓 휠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 스프라켓이 2가지 종류가 모두 들어있다는 의미인데,

특히 16볼트 스프라켓은 현재 시중에 유일한, 모형 제품으로서 처음으로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AKOM

타콤의 스프라켓 역시  타미야, 멩1과 마찬가지로 32볼트의 스프라켓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콤 제품에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왕이면 16볼트 스프라켓도 선택부품으로 넣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그러나 어쨋든  볼트 형상, 질감표현 , 전체적 디테일이나 질감 등  스프라켓 자체의 퀼은

위 3사 제품 중에 단연 가장 뛰어납니다.

다만 타콤 제품 역시도  castellated nut 형상을 제대로 재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실물의  castellated nut의 모습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느 메이커 제품도 위 사진의 화살표 부분에 해당하는

디테일을 재현한 회사가 없다는 점입니다.

 

Dragon

드래곤의 스프라켓입니다.

역시 드래곤의 판터 G형 스마트키트는 명품 중에 명품입니다.

2006년에 나온 제품이,  2018년에 나온 제품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드래곤 제품 역시도 castellated nut를 재현하진 못했었습니다.

이걸 2018년에도 아무도 극복을 못한 것이 안타깝군요

 

디멘션의 문제

PT 도면을 기준으로하고, 제가 기준으로 잡은 방식으로 측정한 스프라켓의

1/35 길이는 약 22.85mm정도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준으로 사이즈를 재어 볼 경우

멩모델의 것이 거의 정확히 22.85

타콤의 것이 23.4 정도

타미야의 것이 23.5정도 로 측정이 되는데,

즉, 스프라켓의 디멘션은 적어도 도면을 기준으로 하면 멩모델의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의미입니다.

타콤의 것은 제가 사용한 기준에서  0.55밀리 정도가 큰 듯 합니다.

 

 

스프라켓 휠 비교 마무리

결과적으로 스프라켓 휠은 어느 회사 제품도 썩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단 기본적인 디멘션이 레퍼런스와 일치하며

16볼트 휠까지 제공을 하고 있고,

볼트도 어설프게 전혀 명확히 다른 형태를 재현한게 아니라

차라리 그냥 뭉개져 있는 멩모델 제품쪽이 볼트형상도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로드휠

형식의 문제/형태의 문제 

Tamiya

타미야의 휠은  16볼트의 휠입니다.

가장 바깥쪽 볼트와 두번째 바깥쪽 볼트 등의 2단 구조가 잘 재현되어 있고 

몰드가 샤프하여 보기 좋습니다만,  문제는 밖에서 3번째 볼트들입니다.

실물을 보면 볼트와 로드휠 본체 사이의 공간에얇은 금속판이 끼워져 있는데

타미야 키트는 이것을 전부 생략했습니다.

사실 타미야 키트는 로드휠 한짝을 두 부품으로 분할한 유일한 회사입니다.

디테일을 희생해서라도 조립성을 추구하는 회사가 타미야인 것은 알겠는데

조립성을 희생해서라도 디테일을 추구하는 회사들보다도 더 회치기를 해놓고

디테일은 떨어지는 것은 의아하군요

 

Meng Model

위 타미야 제품에서 생략된, 밖에서부터 3번째 줄의 볼트와 로드휠 본체 사이에 끼워지는

얇은 철판 부품이 제대로 재현이 되어 있습니다.

그 형상 역시 이후 모델들과 다른,  초기 16볼트 휠만의 독점적인 형태를 잘 재현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몰드들이 좀 선명함이 떨어지는 감이 있고,

Rubber Rim 부분에 각인이 생략되어 있는 점이 몹시 아쉽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이 형태의 초기 16볼트 로드휠을 가장 잘 재현한 제품이 멩모델 제품입니다.

 

 

 

한편, 멩 모델 제품에는  D형의 후기형에 사용할 수 있는 24볼트 로드휠 역시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만,

지난 A형 제품에서 문제가 된 그 휠이 그냥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 부분의, 디테일 형상에 문제가 있습니다.

Dragon

드래곤 스마트키트에 들어가는 24볼트 휠을 참고로 보여드립니다.

위멩모델 24볼트 휠과 달리, 해당 부분의 디테일이 정확합니다.

그 외에 전체적인 디테일의 선명함 등 역시 아주 발군이며, 유일한 단점이라면

Rubber Rim 각인이 생략된 점 정도입니다.

나온지 13년이나 지난 키트지만 여전히 매우 훌륭한 키트입니다.

한편, 사진이 없지만  드래곤의 16볼트 휠은  각인까지 재현이 되어 있어 상당히 훌륭하지만,

계속 언급되고 있는,  밖에서 세번째 줄 볼트와 로드휠 사이에 붙는 얇은 금속 판 부품이

초기형태가 아닌 이후 24볼트에 쓰이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이렇게 실물 사진을 보면, 드래곤의 16볼트 휠과 같은, 후기 형태의 메탈 판을 가진 개체도

실제로 보이긴 하기 때문에 드래곤의 16볼트 휠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당 특징이 어느 시점에 개수가 이루어지며 처음 생산될 때의 형태와 다르게 변경이 된건지

어느 특정 시점부터 16볼트 휠들도 공장에서부터 저렇게 생산이 된 건지는 

레퍼런스들에도 설명은 없습니다.  

당대의 사진을 통해서 분석을 해보려고 해도,  워낙에 사진상으로 식별이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인

부분이기 때문에, 분석이 가능한 사진도 거의 별로 없어서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Rye Field Model

제가 실물을 가지고 있질 않아서 부득이하게 PMMS에서 가져 온 사진입니다.

24볼트의 휠인데 디테일의 선명함과 각인까지 재현한 꼼꼼함 등이 드래곤 24볼트 휠보다도 앞섭니다.

 

 

Takom

타콤제는 Rubber Rim 에 각인도 재현이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디테일의 선명함과 또렷함 역시 훌륭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체적으로 질감 표현이 아주 약간 근소하게 과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타콤의 16볼트 휠에서 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은 휠의 형식입니다.

처음에는 드래곤의 16볼트 휠과 같은 것을 재현한다고 만든 물건인가 싶었는데

테두리 볼트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것은 일반적인 16볼트 휠이 아닌  

16개의 리벳 혹은 플렛헤드 볼트로 보강이 된, 실험적 성격으로 소량이 제작된 휠 쪽에

더 가깝게 생긴것 같습니다. (P.T. page 5-53 우측에서 두번째 휠 도면 참고)

따라서 사진에서 2번 , 즉 아까부터 계속 나오고 또 나오는 그 부분이

멩모델이 재현한 것과는 다른 형상이며

사진에서 1번에 해당하는 부분의 모양도 멩이나 타미야의 것과는 좀 다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더라도 좀 의문인 것은  

바깥 16 리벳 혹은 플렛 헤드 볼트 해당하는 부분의 크기가 좀 작습니다.

솔직히 타콤 휠은 보면 볼수록 무슨 의도로 만든 휠인지 좀 감이 잘 안옵니다.

진짜 그 실험적 성격의 휠을 만들 의도로 만든건지, 아니면 드래곤의 것과 같은 16볼트 휠을

만들려고 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가 어찌되었든 볼트(혹은 리벳) 크기가 부정확해보여

제 마음엔 들지 않습니다.

 

 

 

Panzer Art

참고삼아 올려보는 판저아트 社의 레진 별매 휠입니다.

이것은  16볼트의 기본 휠에 16개의 리벳으로 보강 처리가 된 형태의 것을 재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휠도 !에 해당하는 부분을,  멩모델의 휠과 P.T 도면상의 이 휠과 같은 형상이 아닌,

드래곤의 16볼트 휠이나,  24볼트 휠의 것과 같은 모양으로 재현을 해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아쉬운 제품입니다.

 

디멘션의 문제 

디멘션에 관하여, 로드휠의 너비 자체는  3사의 휠 모두 P.T도면과  거의 정확히 일치합니다.

다만, 로드휠의 두께에 3사 제품 간에 근소한 차이가 있습니다.

타콤의 것이 약 1.8~1.9mm 정도 

타미야의 것이 약 2mm

멩의 것이 약 2.1mm정도 수준입니다.

(위 언급된 치수는 정밀한 측정장비가 없어서  정확한 치수는 아니며, 대략의 정도입니다.)

레퍼런스 중에 휠의 테두리 두께를 제시하는 자료가 없어서 어느쪽이 가장 실물과 근접한지 확인은 해볼 수 없지만

가장 큰 제품과 가장 작은 제품 간의 차이가 대략 0.3밀리 정도 수준이고  평균치와의 차이가 0.1밀리 정도 수준인데,

어느 메이커 것이 더 정확하든지간에 그리 큰 차이는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로드휠 분석 마무리

개인적으로,  로드휠은 멩모델 제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각인이 생략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몰드가 좀 선명함이 살짝 부족한 감은 있으나,

그래도 볼트 크기와 형태, 볼트와 휠 사이의 얇은 금속판 등  여러 부분의 형상이 

시중의 제품 중에 거의 유일하게 초기 16볼트 휠을 제대로 재현한 휠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들러 휠

 

 좌(左)   멩모델 ,         중(中)   타콤,          우(右)  드래곤 

 

모든 제품들이  디테일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멩모델 제품에만 가운데 오목한 부분의 옆부분에 강하게 질감 표현이 되어 있는 부분,

드래곤 제품에만 가장자리에 한겹 테두리가 얇게 더 있다는 점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디멘션 역시 세 회사 제품에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조금 언급하고 싶은 점이라면,  spoke 의 두께입니다.

이건 금형 기술상 한계라서 어쩔 수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두께들은 적어도 D형의 spoke로 보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두껍습니다.

D형은 A,G,형과 다르게 무척 얇은 스포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이 D형 생산 후반기에 가서

조금 두꺼운 것(15mm)을 사용하도록 변하게 됩니다.

타콤제의 것이 그나마 D형이 아닌 "A형" spoke 두께 정도에 제법 가까운 편이고,

멩의 것은 좀 두꺼운 감이 있고,  드래곤의 것은 답이 없습니다.

문제는 D형은 A형의 spoke보다 훨씬 얇은 것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사실 그래서 D형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내려면 spoke를 새로 만들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위 실물 사진의 붉은 원 부분 디테일은, 멩, 드래곤 제품에는 약간 재현이 되어 있으나,

타콤 제에서는 생략이 되어 있습니다.

 

 

 

 

 본래 제 블로그

https://blog.naver.com/coke944 에 개인적으로 올리는 글인데,

MMZ에도 한번 소개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관심 있게 보시는 분들이 안계시면 그만두고, 많으면 계속 연재를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