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M1A2 TUSK/V2를 사용해서 M1A2 SEP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사실 TUSK가 아닌 M1A2 SEP는 드래곤에서 훌륭한 키트가 나와 있고, 제가 만들려는 이 전차도 드래곤 키트를 기본으로 아카데미 TUSK 키트를 그냥 TUSK로 만들고 남는 일부 부품과 데칼만 가져 오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아카데미 키트도 몇 군데만 간단히 고쳐주면 될 것 같아 보여 (착각이었습니다..) 시작해 봤습니다.

아카데미 M1A2의 유명한 오류죠. MMZ에서 배운대로 우측 보기륜 간격을 맞추기 위해 서스펜션 암 길이를 줄여 줍니다. 지금은 금형이 수정됐다고 하는데, 사재기의 전형적인 폐해입니다..;

전방 펜더를 눌러주는 일종의 토션바같은 부분을 몰드와 에칭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만, 몰드와 에칭이 아무래도 이질감이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몰드를 밀어내고 한방침으로 만들어 줍니다.

궤도의 엔드커넥터를 저렇게 한두개씩 걸어놓는 사진이 자주 보여 따라해 줘 봤습니다.

사이드스커트에 직사각형 디테일이 생략돼있어 얇은 플라판으로 덧붙여 줍니다. 그리고 1번 스커트 위쪽의 사각형 돌기는 안쪽이 꽉 막혀 있어, 드래곤 키트를 만들고 남은 에칭으로 바꿔줍니다.

이제 포탑으로 넘어옵니다. 흉측하게 뚫려있는 케이블 구멍을 메워주고 (이것도 수정됐다는군요), 탄약수석 방탄판 구멍을 메우고 용접선을 추가해 줍니다. 아카데미에서 M1A2 SEP같은 바리에이션에 별 관심이 없다는 증거가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래도 이런데는 그냥 반구멍 같은걸로 처리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포탑 전방 접합선 부분에 용접선이 생략돼 있어 추가해 줘야 합니다.

곳곳에 밀핀자국이나 수축이 있어 퍼티는 꾸준히 필요합니다. 연막탄 발사기는 분할을 통해 복잡한 모양을 잘 재현했지만 접합선이 생겨 수정해 줘야 합니다.

연막탄 발사기 마운트는 실제로는 철판 여러장이 겹친 꽤 복잡한 모양인데, 상당히 단순화돼 있습니다. 그대로 다 재현하기는 어렵고, 꽉 막힌 부분이라도 뚫어서 최소한의 성의 표현은 해 줍니다.

연막탄 발사기로 이어지는 배선 커버 끝부분이 잘려 있어 연장해 줍니다.

곳곳에 큼지막한 접합핀이 있는데, 가끔 이렇게 완성후에도 보이는 곳에도 접합핀을 내 놓은 곳이 있습니다. 깨끗히 밀어줍니다.

전차장해치는 접합핀, 밀핀, 과도한 단차 등이 몰려있어 잘 수정해 주는게 좋겠습니다. 아님 그냥 닫아버리든가..

전차장큐폴라의 기관총 마운트에는 TUSK용 몰드가 있어 수정이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몰드를 밀어내고, 구멍을 메우고, 수정한 부분에 볼트머리도 추가해야 합니다.

탄약수해치의 손잡이 볼륨이 좀 빈약하게 납작 붙어 있어 손을 봐 줍니다.

탄약수 M240기관총 마운트와 레일도 형상이 다릅니다. 적당히 비슷하게 만들어 줍니다.

기관총 마운트의 수직 레버같은 부품은 다듬기 위해 손을 살짝 대니 부러져 버리네요. 성형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GPS (포수조준경) 옆에 붙은 저것(?)은 주로 M1A1에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여기서도 필요합니다. 드래곤 M1A2 키트에 불필요부품으로 들어있습니다.

50구경 기관총 총열은 별 문제 없지만 어쩌다 파손돼 드래곤 남는 부품으로 바꿨고, TUSK용 기관총 마운트 일부를 수정해 줬습니다. 아주 곤란한 위치에 밀핀자국도 있어 참 짜증스럽습니다.

M240기관총은 같이 몰드된 조준경을 잘라내고, 기관총 가대(?)부분이 이상하게 잘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두껍기도 해서 그냥 새로 만들어 줬습니다.

50구경 기관총 가대 형상도 좀 애매해보여 손을 대 줬습니다.

탄통은 탄띠가 부품에 같이 몰드돼있어 볼륨이 영 별로입니다. 드래곤 키트에서 안 쓰고 놔뒀던 에칭부품으로 갈아 줍니다.

조종수해치 잠망경이 투명부품인건 좋은데, 수축이 있네요. 투명부품이라 수정도 곤란하고... 파인하비에서 서비스로 넣어준 레이저 반사 스티커만 믿어 봐야겠습니다.

조립 완성입니다.

완성작은 갤러리에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