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디오라마를 구상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의 대실패 사례인 마켓 가든작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른헴에서 후퇴한 영국 공수부대원이 영국 기갑부대와 만나는 장면을 묘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후퇴 작전 자료 조사하던 중 영국군 공수부대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캐나다 공병대와 storm boat 였습니다. 독일군의 포화가 빗발치는 와중에서도 영국 공수부대를 강건너로 후퇴시켜준 캐나다 공병부대의 보트를 등장시키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자료를 찾아도 storm boat mk I의 모양을 알 수가 없어 계속 제작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둘째아이가 생기고 에나멜을 포기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엉망이던 인형색칠이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퇴화하면서 디오라마 제작진행은 난관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눈도 더 나빠지고 어깨 관절에도 무리가 생기고 손 떨림도 생기고.....그러다가 어느날 미니아트사에서 나온 코블스톤을 대상으로 아크릴 물감칠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좀 하다보니 그럴싸했습니다. 그대로두기 아까와서 처음에는 코블스톤 차도위에 가구들을 쌓아서 바리케이드 급조 진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좀 그렇게만 하기엔 좀 아까와서 참호를 파들어가기로하고 코블스톤을 뜯어내고 아래에 폼보드를 적층에서 땅을 만들고 파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모래가루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레전드사에서 나오는 이스라엘군 m113 증가장갑용 샌드백을 사서 참호주위를 둘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책상세트 가구 세트 의자 그리고 20년전에 사둔 벨린덴 레진을 복제한 아카데미제 소프트 비닐 드럼통 그리고 실리콘틀에서 찍어낸 벽돌들로 급조 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참호안에 건물이 무너져서 생긴 빨간 벽돌을 쌓고 그위에 책상과 문짝을 얹어서 기관총좌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