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엠지 회원님들. 그간 너무 빠쁘고 하여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한참 전에 구득한 해외 고전프라, 오거스를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본 제품은 제 추억과도 관련이 있어서 구한 것입니다. 주지하다 시피, 아카데미에서 본 로봇에 대해 "오르가스(사병용)"라는 킷이 80년대 출시가 되었고, 당시 두 번, 장교용과 사병용을 구입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거스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해외 원판 모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던 차, 아리이사와 이마이사 등에서 오거스 킷이 출시가 된 것을 알게되었구요. 스케일이 여러 가지라 빅스케일을 선호하여 1/40을 선택하였습니다. 세세한 디테일보다 덩치와 볼륨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위 제품이 적당한 것 같더군요.

아카데미 오르가스(사병용)는 가조립 제품을 약 2년전에 구입하였는데, 어께 관절에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문제가 있어서, 향후 수리를 해주어야 할 듯 합니다. 그래서 아카제 오르가스 대신 먼저 이마이제 오르가스를 살펴보면 어떨까 하군요.

해외 고전 로봇 프라는 처음이라서, 나름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군요.

 

 

 

 

 

박스 상면입니다.

좌측 하단에 박스아트 작가의 성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전차 박스아트를 그리신 분 중 하나인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박스아트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즉, 4가지 타입의 완전변형이 가능한 킷이라는 점이죠. 멋진 배경과 인물 등을 곁들인 캐릭터물 박스아트도 많이 있는데, 제품 특성을 알리는 데에는 위와 같은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 합니다. 누가 봐도 변신의 네 가지 형태를 파악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박스 정면입니다. 우선 시리즈 넘버가 12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마이제 오거스는 종류가 많이 있는 것 같군요. 상면 박스 아트를 편집하여 사용하였고, 제품 번호에 가격이 나타나 있네요. 1,500엔, 80년대 출시로 알고 있는데, 저렴한 금액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거스 프라모델 중에서는 가장 상위 포지션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측면입니다. 오거스 에니를 예전에 본 일이 있는데, 기억에 주인공이 타는 기체는 흰색 오거스였던거 같습니다. 위 표준형 기체에 상자의 여성들이 탑승하였는지 기억이 없는데, 음...오랜지 머리의 여자는 주인공의 여자친구같기도 합니다.

측면 그림은 만화적인 느낌을 주어서, 애니를 보신분이라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반대 측면입니다. 완성된 킷의 작례가 슬라이드 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거로이드, 탱크, 거워크 등의 변형 모습이 멋지게 연출되어 있네요. 1/40의 빅 스케일로 접해보면 그 멋짐이 더욱 배가될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아카제는 1/48로 알고 있는데, 본 제품과의 크기 비교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박스오픈입니다.

요근래에 박스오픈은 무미건조한 게 많았는데, 오랜만에 즐거운 박스오픈이었습니다. 일본 고전 로봇프라가 처음이었던 점도 있었고, 박스 내부의 고급서런 포장과 컬러 설명서, 거기다 사출물의 상태가 우수한 게 이유인듯 합니다.

타미야 등 고전 밀리터리 전차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일본 고전의 향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박스오픈이었다고 생각드네요.

 

 

 

 

 

 

 

 

 

 

설명서와 별개로 팜플릿으로 보이는 인쇄물입니다.

마크로스라는 표기도 있는데, 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군요. 마크로스 제작팀의 일부가 나가서 따로 만든게 오거스란 얘기도 있던데, 아무튼 유사한 형태와 더불어 당대 인기물이었던 마크로스와의 관련성을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좌측 상단을 보면 자매품 광고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전용 페인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광고의 물건이 위의 것인데, 배경그림은 이마이가 아닌 아리제 제품의 박스그림으로 보입니다. 하단에서 아리, 이마이, 군제 등이 보이는 데 아마도 전용 컬러제품은 협업을 한게 아닐까 하군요. 이런 시도는 원가절감, 광고효과 등에서 좋은 선택으로 보여지는군요.

 

 

 

 

 

 

 

 

 

 

주인공이 타는 흰색 기체 전용 페인트인데, 푸른빛이 도는 흰색, 적색, 갈색, 이렇게 3색을 칠하게 끔 되어 있습니다. 80년대 에어브러쉬가 보편화되기 전인 점에서 대부분 일본 어린이들은 붓도색을 하였을 것 같군요.

 

 

 

 

 

 

 

 

팜플렛 뒷면입니다.  자매품이 등장하는군요. 위 작례의 경우는 디테일을 볼 때, 아리이 1/72의 미니 스케일 킷이 아닐까 합니다. 나이킷 로봇은 적 기체로 나오는데, 대형 사이즈가 있다면 하나쯤 구매해 볼 생각이 있습니다.

 

 

 

 

 

 

 

 

 

 

설명서입니다.

예전에 아카데미 칸담마크2 모형에서도 위와 같은 컬러 부품도를 사용하였는데, 그 때는 일본제품은 처음부터 저렇게 색상이 칠해져서 나오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야 도색 참고를 위한 것임을 알게되었지만요.

밀러터리와 달리 로봇은 붓도색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의 스케일이 크구, 완전변형 제품이라서 설명서을 보면 좀 복잡한 부분이 있더군요. 일어로 되어 있어서, 충분히 숙지, 이해하지 못하여 조립 시 난관이 될 듯 합니다.

 

 

 

 

 

이 파트는 변형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림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어서, 제작 후 변형에서도 곤란함이 있을 것 같네요. 일본 고전 프라 제품을 구입하였을 때 제일 장애가 되는 게 언어가 아닐까 합니다.

제작과 변형 설명에 등장하는 귀여운 초록 머리 소녀는, 아마도 만화의 인조인간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주인공을 열렬히 사모했던 로봇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보니 반갑군요.

 

 

 

 

 

 

 

 

 

전사지 부착 가이드 파트입니다. 

80년대 당시 마크로스(아마도 V건담으로 국내에 소개)를 먼저 접하였고, 이후에 오르가스를 구하였는데, 직선을 좋아하던 저로서는 이례적으로 마크로스보다 오거스에 애착이 가더군요. 

밀리터리 탱크를 메인으로 여겼던 차에, 마크로스에 없던 탱크 형태가 있었다는 점, 오묘한 곡선에서 강함을 느꼈던 점 등에서 오거스의 손을 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 변형비행체(마크로서, 오거스, 레기오스)물은 오거스를 마지막으로 정리했던것 같네요.

 

 

 

 

 

 

 

 

타미야 고전 밀리에서 보던 파츠 가격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당시 국내 모형과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부분 파츠를 구입할 수 있으면 제작 시 조립 부주의가 있더라고 바로 조달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소년의 염려를 해소해주어 좋다고 봅니다.

 

 

 

 

 

 

 

 

80년대 당시물로서 고급화를 시도한 부분입니다. 머리 파츠는 비닐에 넣어주어도 되는데, 별도 투명 곽에 넣어서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대형 기체다 보니 메탈파츠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다리 이외에 어께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스그림과 유사하게 갈색 계열의 사출물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사출 상태가 매우 우수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기술 수준이 상당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로봇의 가슴부분 파츠인데, 덩치에 비해서 디테일이 섬세하지는 않습니다. 볼륨감이 우수하며, 약간의 도색(검정)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팔 부분은 푸른 빛이 도는 화이트 색감이 사용되었습니다. 전체적르로 갈색 사출물을 사용하지 않은 건 어떤 이유에서 인지 궁금하네요.  화상에 보이는 대로 사출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도색 없이 그대로 두어도 보기 좋을만큼 표면 퀄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커터칼을 앞에 두었습니다. 다리 부분 파츠가 보이는데, 크기가 꽤 큼을 알 수 있습니다. 볼륨감과 디테일 모두 마음에 들며, 뾰족 구두 같은 발 부분도 비례에 걸맞게 잘 조형된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오거스의 특징을 이루는 핵심으로서 제조사나 버전별로 약간씩 형상 차이가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오르가스는 볼륨감이 좀 부족하였고, 전체적인 프로포션상 빈약한 감이 있었는데, 본 이마이제는 압도적인 박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 제품에서 가슴 부분, 발부분 파츠와 더불어 주요 3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리 바깥쪽 파츠입니다.  오거스 탱크 형태일 때 뒤로 회전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스타일리쉬하게 잘 조형된 게 보입니다. 어께의 가드 파츠 등도 볼륨감 높게 잘 나와 있네요.

폴리 부품은 대게 노랑 컬러가 많은 데 본 오거스는 화이트 색감으로 제조되어 있습니다. 기본 갈색 사출물에 살짝살짝 보이는 화이트 계열의 관절 폴리부품은 조립 후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보여질듯 하군요.

 

구입한지는 좀 되었으나, 완전변형의 대형 제품인점, 설명서 이해의 어려움 등으로 조립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향후 조립이 되면, 제작기에 올려보도록 할게요. 

특히, 1/35 밀리전차와 오거스 탱크 변형모드를 같이 배치하여 촬영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1/35와 1/40은 스케일 차이가 좀 나지만, 밀리적 느낌도 깃들어 있는 오거스인바, 나쁘지 않은 조합일 듯 합니다.

과거 밀리만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밀리와 로봇물 둘 다 애용했던 유저분들이 계시면, 가끔 국내에 소개된 고전 로봇물 프라도 즐기셨으면 좋겠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