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구입한 물품이 왔습니다. 택배를 받을 때 즐거움이 있지만, 편하기만 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먼지나 때를 제거해주고 찢어진 부분은 풀로 수선을 해주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희망하는 물품을 구득하는 것은 언제나 설렘과 충만감을 주어서 취미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네요.

제품 내용물 확인, 상자 내외관 청소, 수선  그리고 투명필름 포장 후의 이미지입니다. 내부 구성물 등의 상세 이미지를 첨부하면 리뷰글이 되어버려서, 간략하게 구득한 물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름을 앞두고 있는데, 저같은 경우 더워지면 모형생활을 상당히 축소합니다. 축축 처질 때는 편히 쉬고 싶거든요. 

 

 

 

 

 

출시 당시 박스가는, 위에서 부터

22,000

4,500

5,000

5,000

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4~5천원이면 저렴하단 착시가 있을 수 있는데, 80년대 당시 그 체감 금액은 상당히 묵직했었죠. 아끼고 아낀 자본이 구입과 동시에 잔고 0이 되어버릴 정도였으니, 모터 전차는 소년의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1. 쉐리단 걸프전

 

 

잘 모르고 있던 제품이었는데, 신금형으로 쉐리단이 출시되었더군요. 인터넷 소개글로는 호기심이 충족되지 아니하여 직접 확인하고자 구입을 하였습니다.

물론 박스아트 감상의 목적도 주요 이유이구요. 

 

 

 

 

뒷면 생산연도를 보니 2007년이더군요. 약 10여년이 지났음에도 박스 상태가 양호합니다. 감상 후 드는 생각은 쉐리단이란 전차 자체가 박스아트발이 잘 받는 건지 아니면 우연히 쉐리단 박스아트들이 걸작이 많은 것인지 입니다.

위 그림도 파스텔톤 느낌에 쉐리단 전차가 부각되면서 조연의 브레들리와 배경의 화염, 별이 빛나는 밤에란 작품의 느낌도 보여지구요,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한참을 감상하였고, 앞으로도 두고두고 음미할 생각이구요.  

내용물을 살펴보니 차체가 상당히 디테일하게 조형되어 있구, 궤도도 벨트식이라 전반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제작을 한다면 아마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네요.

 

 

 

 

2. 쉐르단 베트남(구판)

 

 

구판 쉐리단 베트남 버전입니다. 한대 소장중인데, 기회가 닿아 하나 더 구하게 되었습니다. 박스 상태 A급으로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것보다 우수하여 앞으로는 이 박스아트를 감상할 생각입니다. 

업무로 지치고 피곤이 밀려올 때, 쉐리단 박스그림과 차한잔이면 치유에 많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스아트 감상의 top3 중 하나가 쉐리단인데, 실물이 주는 느낌을 이미지 파일에 담을 수 없는 게 한계인 것 같네요. 

 

 

 

 

 

 

 

 

 

4,500원 버전이라면 대략 80년대 중반에 출시된 제품 같습니다. 

제품뿐 아니라 박스디자인도 타미야 스타일을 모방하여 측면으로 보아도 상당히 멋집니다. 이런 구판 상자로 프라탑을 쌓아 놓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의 문방구에 서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곤 하더군요.

 

 

 

 

3. 패튼

 

 

 

일전에 장터에 패튼을 구한다고 글도 쓰고 했는데, 결국은 구득하게 되었네요. 상자는 B+ 급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패튼은 제 첫 전후좌우 전차였고, 센츄리온 리뷰글에도 소개하였듯이 친형이 읍내 센츄리온을 사러 갔다가 품절되는 바람에 대타로 대려온 전차입니다. 서스펜션 접착 실패 등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 덩치 했더, 그리고 첫 전차다 보니 애정이 각별하구, 

이렇게 조우를 하여 보니, 가슴 충만한 즐거움이 있네요.

 

 

 

 

 

 

상단 모퉁이 두 곳이 눌려서 약간 손상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상면의 박스아트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서 다행이구요. 

제가 타미야나 다른 해외 유수의 패튼 전차 박스를 구경하고 그랬는데, 위 제품은 고유의 박스그림이 아닐까 합니다. 베트남 전장으로 보여지구, 당시 풍을 잘 담고 있으며, 독자 고유의 그림인바 그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보여집니다.

 

 

 

 

4. 치프텐 Mk5

 

 

치프텐을 제일 마지막에 배치한 건 이번 택배에서 메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치프텐 구판 박스아트를 실물로 감상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접해 보니 과연 치프텐이더군요.

당시 1번(혹은 2번) 구입한 경험이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박스 상태 A- 급으로 소장과 감상의 즐거움이 오래도록 갈 것 같네요.

 

 

 

 니치모 치프텐 박스그림을 모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카의 그것이 더욱 강렬하고 인상적이라 생각합니다. 색이 더욱 짙고 배경의 효과가 역동적이어서 그런데, 

박스아트의 걸작이라 평가하고 싶네요. 실물을 보구 오래도록 상념에 빠졌구, 운이 좋아서 여러 모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구득하고 싶었던 제품이었는데, 이렇게 택배가 오구 감상을 하여 토요일이 더욱 평화롭구 행복해졌네요.

글을 통해 회원님들의 주말, 조금이라도 더욱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오고 있는 택배가 있는데, 기대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