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밀리터리 모델링을 시작했던 어린 시절...M3 Half-Track만 보다가 우연히

앞모양은 비슷한데 뒷 부분이 트랙이 아니고 바퀴인 장갑차를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흥미는 있었으나 다른 멋쟁이 전차들에 밀려 잊혀져 있던 이 장갑차를

다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해 보자!! 하고요.

즈베즈다 키트를 베이스로 Eduard Photo Etching을 적용하여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키트는 정말로 오래된 키트입니다. 일본의 MAX사에서 태어나서 테스토 이탈레리

등등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즈베즈다에서 아직도 나오고 있는 장수 키트입니다.

 이 키트에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정직한 밑핀...지느러미, 수축과 비틀림 그리고 플러스 방향 스크레치...

금형이 너무 오래되서 흠집이 파이고 그걸 사출하면 플러스 (양각) 방향의 돌기가 됩니다.

최근에 나온 타미야 키트는 너무 깔끔하고 잘 나와서 에칭 작업한다고 원래 몰드를

밀어내기가 참 미안합니다만, 이 키트는 그런 걱정 없습니다. 다 밀어 버리죠!

일단 수축과 밑핀을 퍼티로 메우고 전체적인 사포질...그리고 엉성한 디테일은 조각도로 긁어내고요.

즈베즈다 M3용 에칭은 커다란 에칭이 3장이나 들어 있어서 에칭 작업할 맛이 납니다.

라이트 가드 같은 부분에서 에칭이 빛을 냅니다. 내부도 다 에칭으로 덮어버리고...

MAX사 시절 설계자가 모형지를 통해 이야기한 바로는 바퀴폭이 좀 좁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이트로 만들면 뭔가 얄쌍한 느낌인데...여기서 대한민국의 DEF사가

만든 멋진 바퀴를 적용해 봅니다. 튼실한 것이 미군스러운 느낌이 물씬 납니다.

 후부 범퍼도 에칭으로 갈아버리고...그런데 최근 나온 타미야랑 비교하니 의자나

여기저기 구석구석 모양도 틀리고 좀 이상하네요. 할아버지 키트라서...

 

 

 도색은 북아프리카의 영국군을 선택하였습니다.

샌드옐로우에 다크그린과 다크그레이를 섞어 놓은 듯 한 요상한 색을 쓰고 있습니다.

자료에 따라선 회색빛 도는 검은 색이나 검은 색에 가까운 브라운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저는 그냥 녹색+회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기본은 Vallejo Air의 UK Light stone으로 시작

짙은 위장무늬 쪽은 녹색과 회색을 기본으로 퇴색된 느낌을 주려고 혼색에

덮어 씌우기를 거듭하다가 보니...올리브 드랍같이 되어 버렸네요.

그냥 올리브 드랍으로 할 걸 그랬네요.

 

캔버스 탑은 Vallejo의 Khaki를 베이스로 하여 Buff를 조금씩 섞어서 에어브러쉬로 도장했고요.

 

데칼은 위장무늬에 맞추어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시실리에서 사용되었다는

패턴과 데칼을 선택했는데, 일반적인 별마크가 아닌 과녁 같이 생긴 영국군 마크를

선택하였습니다. 커다란 원에 파란색 백색 빨간색이 화려하네요.

 

유광 클리어 올리고 데칼 붙이고 다시 무광 클리어 깔고 Washing전의 모습

아크릴 칠해야 하는 부분은 미리 다 칠해 놓고 클리어로 덮어줍니다.

색깔이 화사하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Vallejo Acrylic이지만 피막이 약해서...

부대 마크는 프라판에 데칼을 붙인 판을 차량에 부착합니다.  

 웨더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전에 만들어 놓은 Honey와 함께 찰칵~

태생은 미국인데 영국군이 자기네식 도장과 마킹으로 사용된 차량들입니다.

Honey는 탑승할 전차병이 만들어지면 Show case로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