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육군사관학교(노원구 소재) 경내에 있는 육군박물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조선시대 무기와 대한제국 시대 군장류, 초기 국군 군장류 컬렉션이 상당히 볼만했는데 3층 전시실에서 아무 설명없이 전시되어 있던 MG-34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촬영금지 구역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한국전쟁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던 구역에 같이 전시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궁금한 것은, 한국전 관련 유물이라고 가정한다면 국군이나 미군이 사용했을 리는 없을텐데 인민군이나 중공군이 MG-34를 사용했을까요? 아니면 월남전때 북베트남군/베트콩이 MG-34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월남전 노획품이 잘못 전시된 것일까요?   

p.s

1. 옥외 전시품 중에는 2차대전 일본군 사용 화포류가 흥미로왔습니다. 더 오래된 시기(명치시대 추정) 공성포도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파란비닐로 꽁꽁 싸매 놓아서 볼 수가 없더군요.

2. 소장된 유물에 비해 전시나 관리가 좀 소흘했던 같아 안타까왔습니다. 유물을 설명해 주는 안내판도 없는 유물들도 있었고 피복류는 보관이나 관리가 잘못되어 손상된 것들도 많던데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