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부터 만들고 있는 저렴한 이탈레리 키트입니다. (2만원 under)

결국엔 여러 가지로 뜯어 고치느라 추가비용은 들어갔지만...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MMZ의 제작기와 Youtube등을 참고하여 도색을 진행하여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재질이 섞여 있는 조립 후의 모습

 금속이나 레진에 대한 밀착력이 좋은 타미야 서페이서로 우선 밑도장

 전체적인 도색에 Main으로 사용될 도료는 Vallejo입니다만 Vallejo acrylic은 밀착성이 별로여서

쉽게 벗겨지고 도막이 시원찮았던 적이 있어서 우선 아크릴 중에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타미야

아크릴의 Dark Green을 베이스로 깔아줍니다. 에어브러쉬가 매우 잘 됩니다.

 여기서부터 Vallejo Model Color를 올립니다. 우선 Olive green

 Olive green에 MIG사의 Olive drab shine과 흰색 등을 섞어서 조금 더 밝은 색을 올리고

 그 다음에 Buff등을 섞어서 더 밝은 색을 올려 줍니다. 중간중간에 Khaki나 Field Drab등으로 세부 도색도 하고

 색을 단계 별로 올리다 보니 서로 어우러지지 못 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래서 AK의 Brown Filter와 GUNZE사의 Spot Yellow로 Filtering해 봅니다.

 Filter이전 시점에선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두드러져서 잘 어우러지지 못 하는 느낌이지만

Filtering하고 나면 별로 좋지 않은 화질의 사진으로도 알 수 있을 만큼 색감과 자연스러움에 변화가 생깁니다.  

 이제 데칼도 붙이고 악세사리들도 조금씩 질해줍니다.

뭔가 믿음이 잘 안가던 Vallejo는 으로 도색할 때와 비교하여 에어브러쉬로 도색된 도막이

훨씬 튼튼하게 잘 올라간 것 같습니다. 어짜피 직장 생활 덕에 하루하루 진도는 많이 못 나가니

매일 조금씩 칠하고 충분히 말려주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락카 도색이었다면 도색 후 바로 Washing하고 세부 도색할 텐데 왠지 아크릴 특히 Vallejo는 그냥 Washing하면 도막이 긁히거나 그럴까봐 Clear치고 Washing하곤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도막이 두꺼워지면서

디테일이 죽거나 여러 종류의 도료가 겹치면서 얼룩이나 백화가 생기는 문제가 있어서 이번엔

아크릴 써야 하는 부분은 모두 칠하고 Clear를 올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언제나 사용하던 MIG나 AK의 에나멜계 웨더링 도료 적용 전에 Vallejo의 Wash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수계 Wash는 건조가 느려서 오래 말려야 하고 기본적으로 수용액이라

닦으면 에나멜계보다 많이 씻겨 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 익숙하지는 못 합니다만

좀 더 은은한 표현이 가능할 것 같고 잘못 칠해진 부분은 물 묻은 면봉 등으로 수정가능합니다.

얇게 여러번 올려서 좀 더 은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만...겨울이라 그런지 건조가 느립니다.

 아크릴 작업이랑 에나멜 부분 도색이 다 끝났다 싶으면 Clear를 올려야죠.

맨 왼쪽의 스프레이랑 병입도료인 GUNZE Super Smooth Clear는 최근에 본 것 중에 최고의 물건입니다.

이전 제품 (오른쪽 두번째)은 두껍게 올라가면 쉽게 백화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막판에 클리어 올리다가

뒷목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특히 겨울에 심하게 발생) 불소계 계면활성제를 적용했다는 Smooth는

그런 문제 없이 잘 칠해집니다. 영하의 새벽에도 영상의 낮시간에도 표면이 촉촉해지도록 뿌려도 결코

백화가 뜨거나 반광이 심하게 나는 경우 없이 잘 칠해지네요.

GUNZE사는 지난 번에 자외선 흡수제를 넣어서 UV Cut제품을 만들면서 이 Clear위에 에나멜로 Washing하면

첨가제가 표면으로 용출되어 백화를 발생시키는 문제의 제품을 만드는 등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으나

이번 제품은 동사의 메탈릭 도료와 함께 명품이라 불리기 부족함이 없을 듯 합니다.

에나멜로 부분 도색된 부분은 타미야 아크릴의 무광 클리어를 사용합니다. 에나멜 도막에 영향을 주지 않고

보호막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그런데 타미야 아크릴 신너가 Vallejo도막을 살짝 녹입니다. 요령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로 Modelmaster의 Acrylic 무광클리어인데, 자국 없이 무광표면 만들 때 좋습니다.

도막도 튼튼하고 무광효과도 좋은데...Modelmaster 아크릴들은 (에나멜도 그랬지만) 자사의 신너들과 궁합이

완벽하지 않은 듯 하여 에어브러쉬할 때 참 힘듭니다. 심지어 붓세정하는 Bruch Cleaner로 에어브러시 작업이

잘 안 되서 Airbrush thinner가 따로 있는데 그나마 에어브러쉬가 되긴 합니다. (잘 막히지만...)

그런 이유로 Modelmaster제는 그냥 으로 칠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도색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습니다만, 오늘 올라간 Clear도막이 튼튼하게 건조되길 하루 정도 기다렸다가

Washing하고 Chipping하고 진행하여 완성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