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엠지 회원님들.

운영자님께서 새로 출시될 아카데미사의 K2를 미디어에 관련을 글을 올리셨더군요. 이전의 에이브람스와 마찬가지로 흥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출시되면 여러 대를 구입하여 제작도하구 소장도 하구 충분히 즐길 계획을 세우고 있구요.

아카데미 옛 봉인지 생각에 구입한 제품에 봉인지 이미지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퀄이 높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래 봉인지 관련 얘기를 좀 드렸으면 하여 비오는 밤 글을 써봅니다.

 

 

요즘 각종 생활물건들을 구입할 때 보면 제품 내용물보다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건 값 대비 포장값이 무시못할 정도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떡1인분을 구입하여도 포장 상자가 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잘 디자인되어 있더군요. 

그만큼 포장과 미적 요소가 소비자의 주요 구매 요소이며, 동시에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모형이란 상품에서도 적용되는 논리인데요, 과거 80년대 모형 중흥기 시절 대부분의 국내 모형사에서는 봉인지로 고급스럽게 마감을 하였습니다. 아카데미를 필두로, 아이디어회관, 자연과학, 합동과학, 세미나과학 등등이 그러했던 것 같군요.

80년대 과자뿐만 아니라 과자도 그런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종합선물세트라고 여러 과자를 묶음므로 고급스런 상자에 담아 잘 포장하여 판매하는 상품이 있었습니다. 저두 그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과자 자체도 물론 좋지만, 그 선물세트 상자와 포장이 큰 만족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봉인지가 빠졌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움이 큽니다. 봉인지를 왜 좋하하는가 자문하여보니 답은 이렇습니다.

 

- 봉인지가 좋아보이는 점

1. 멋지다

한 때 명품 바람이 분적이 있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가방, 지갑, 의류 등에서 유럽 명품브랜드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구, 상당히 고가의 가방임에도 젊은 여성들까지 그 열풍에 동참하구 그랬었죠.

그런데, 그 명품이란 게 기본 스타일을 보면 상표의 반복, 다시 말해 모형 봉인지 처럼 상표(로고)의 패턴화입니다. 상표와 상호(이름)를 반복 나열하여 하나의 패턴으로 프린팅 한게 가방, 지갑, 의류 등의 통일적 패션을 이루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은 브랜드의 패턴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이 모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봉인지의 해당 메이커 , 특히 아카데미 로고 패턴(위 이미지 참조)에서 멋을 발견하였습니다. 

박스상면의 그림이나, 측면의 디자인 레이아웃과는 다른 그만의 스타일이 봉인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고급스럽다

네 그렇습니다. 러너가 비닐봉지에 그냥 담겨있는 것 보다 봉인지로 마감된 것을 보면 고급스럽단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제품을 받아보고 박스오픈을 했을 때, 회사에 관계없이 비닐에 담겨진 러너보단, 특정 회사의 고유 로고로 디자인된 봉인지를 보는 게 제작 전부터 즐거움을 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3. 봉인지 방식의 계승

아카데미사가 창립 이래 지금까지 한국모형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듯이  그 로고(및 상호명 폰트) 또한 변천을 겪어왔습니다. 

"방패문양 -> 한글 사각 로고 -> 영문 사각 로고"의 순서로 생각되는데, 앞의 두 가지는 봉인지가 있는데, 최신의 로고는 추세에 따라 봉인지가 빠지면서 박스, 설명서 등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봉인지로 마감하는 방식(스타일)이 부활하여 모형의 태동기부터 시작된 봉인지 스타일이 불활하여 앞으로도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타미야, 드레곤 등 해외 유수의 메이커에서 봉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다고 알고 있습니다. 역으로 봉인지를 사용한다면 제품 차별화로서 제품성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마감에 신경을 더 쓴 느낌을 주고, 디자인적으로도 감각적인 문양의 봉인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4. 기타 : 회원분께서 가지시는 다양한 긍정적 생각들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점

일단 비용 증가문제가 떠오르네요. 모형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해 과문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셈을 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봉인지 처리를 한다면 개당 얼마의 비용상승 효과가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과거 전차 제품 구성에서 봉인지를 보면,

1. 여러 러너 중 하나의 (메인)러너에 봉인지 1장(스템플러 2방)

2. 차체 하부(혹은 상, 하부)에 봉인지 1장

으로 사용된 것 같네요. 게파드 등 예외적으로 리모콘 부품 봉투에 1장이 더 사용되었네요.

비용상승을 생각할 때, 요즘은 대부분 모형용 제품이니까 메인 러너에 봉인지 1장을 사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 소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아카데미사의 K2 제품부터 봉인지 1장이 사용되길 희망합니다. 

디자인은 화이트 바탕에 요즘의 로고와 한글 상호 폰트를 반복 나열하는 패턴을 주었으면 합니다.

제품의  제작, 사재기, 혹은 소장용 등에서 아카데미 고유의 스타일이 담긴 봉인지 1장은 가치와 의미 있다고 여겨지네요.

제조사의 결정권자가 판단할 사항이나, 한 명의 소비자로서 의견을 드려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