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만에  디오라마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굴러 다니던 스티로폼을 폐품 활용 차원에서 이용하여 보았습니다.

요즘 제작서적을 보면 아이소핑크를 많이 쓰던데 일단은 스티로폼을 사용하는 걸로...제작 후 스티로폼 가루가 날리고 이를 청소하는 것이 귀찮았습니다만, 뭐 공짜로 얻은 것이니...아무튼... 화방에서 사온 발사판으로 감싸줍니다. 너무 얇은 걸로 골랐네요. 다음엔 좀 두꺼운 걸로 골라야겠습니다. 본드를 먹고 막 휘고 난리도 아니네요.

본드가 굳은 뒤에 석고를 부어줍니다. 석고을 올리는 면에 붕대롤 올려 주면 강도가 올라간다는 예전 방법(타미야에서 나온 옛날의 얇은 책들)을 기억해 내어 그대로 해 보았습니다. 튼튼하게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만에 하니까 실수가 생기네요. 석고가 굳기 전에 미리 돌들을 박아 주어야 하는데 석고 반죽의 물 조정에 실패한 탓에 허둥대다가 석고가 다 굳어 버렸습니다. 원래 석고를 반죽할 만큼의 물을 넣어야 하는데 오뚜기 스프를 만들어 버려서...일단 늦게라도 목공본드로 붙여줍니다.

크기가 다른 돌들이랑 모래를 붙여주고 젤스톤도 발라주고 지면 분위기를 내어 줍니다.

기본색으로 Flat Earth를 발라주고서...

 록한 돌들은 밝은 색으로 칠해주고 Arcyl wash로 쉐도잉도 좀 해 봅니다.

그리고 필터링 하듯이  밝은 먼지색을 올려줍니다. 근데 좀 진하게 올렸네요. 이후로 MIG제 Weathering도료로 먹선 넣기도 더 하고 에나멜로 드라이 브러싱도 하고 여러 가지로 손을 대 보았습니다. 중간에 사진 찍는 것을 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Green Stuff World라는 회사에서 나온 풀들을 붙여줍니다.

 에전엔 노끈을 풀어서 색칠하여 풀을 만들거나 했는데 거의 완제품으로 이런 풀들이 나오니 참 편리하네요. 완성된 지면에 차량을 올릴 때는 철핀을 타이어에 박하서 베이스에 꽂아 주었습니다. 베이스는 다이소에서 사온 무늬목 시트를 붙이고 화방에서 파는 저렴한 소형 액자틀을 이용하여 밑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명판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OHP film에 인쇄하여 도색하는 저렴한 방법부터 표구사에 금속판으로 주문한다는 방법까지 여러 가지 있다고 하는데... 이것저것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