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아트에서 Foxbot 사의 데칼과 마스킹 시트를 조합한
우크라이나 공군의 디지털 위장 1/72 SU-27S용 데칼 + 마스킹 시트 세트입니다.

1/72와 1/48 용으로, 단좌(SU-27S)와 복좌(SU-27UBM)용으로 4종의 제품이 발매되었고
그 중 1/72 단좌용 제품입니다.
구매 당시 Foxbot 사의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들이 아직 보이지 않았었고,
이베이 등에서 데칼과 마스킹 시트를 따로 파는 경우는 보였으나
이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제품은 모델아트에서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좌측 청색이 마스킹 시트, 우측이 마스킹 시트의 설명서 입니다.
디지털 무늬등 마스킹이 외곽선과 함께 커팅되어 있습니다.
개별 무늬에 외곽선을 한 번 더 커팅해 줘서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색 물감 지정도 RAL, FS 등 표준에 따른 색상과 AKAN사의 물감 번호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설명서는 컬러인쇄로 마스킹 아래에 칠해져야 하는 색을 구분해 두고 있습니다.
3색 중 회색을 제일 먼저 칠하고 회색 표기된 마스킹을,
이후 청색, 최종 하늘색을 칠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세가와 제품 중 디지털 위장무늬를 데칼로 넣어준 제품의 경우는 하늘색을 밑색으로
회색과 청색 데칼을 붙이는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세가와제 키트가 나이가 있는지라 요즘 신제품들과 비교하면 여러 모로 아쉬은 점이 많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외 Authentic 등 데칼업체에서도 해당 도장의 별매 데칼을 제품화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커팅 부분을 눈에 띄게 사진 찍는 것이 쉽지 않네요. 사진 좌측 하단 보시면 계단형 커팅이 간신히 보이네요.
마스킹 시트 재질은 마스킹테이프가 아닌 플라스틱 시트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마스킹테이프에 비하면 뻣뻣한 느낌입니다.
뻣뻣하고 출렁거리지 않는 점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설명서에는 굴곡이 심한 곳은 가열을 하면 쉽게 휘어 붙일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SU-27계열 기체들의 미려한 곡선을 생각하면 크게 가열까지 필요한 부분은 많지 않을듯 싶습니다. 

데칼은 어지간한 크기의 스텐실 글씨가 식별될 정도로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어지간하지 않은 더 작은 크기는 제 시력으로는 분간이 안가네요.)
번호는 많으나 국적마크 수량을 보면 딱 1대분 입니다.

앞서 설명서에서 지정하고 있는 6색이 모두 포함된 AKAN 사의 물감 세트입니다.
설명서에 지정하고 있는 색들은 수성-아크릴 물감이고
참고로 해당 물감번호의 첫 번째 숫자 7을 6으로 바꾸면 AKAN사의 락카계 물감 번호라고 알고 있습니다.
위 세트도 47710 -> 4-7-710이라는 세트 번호를 46710 -> 4-6-710으로 바꾸면 락카계 물감 세트 번호가 됩니다.
물감 병 모양도 병목 부분이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AKAN의 에나멜계 병은 본일이 없어서 어떤 모양인지... 잘...)
갑자기 물감 얘기를 하게 된건 지정색이 락카계가 아니라 수성-아크릴계 지정색을 안내하고 있어서 입니다.
여러 이유로 수성-아크릴계 물감을 권장하고 있겠지만, 그 위에 마스킹 시트를 붙였다 떼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락카계 물감보다 불안한 면이 있네요.

데칼 설명서는 펼치면 A3사이즈인 제법 훌륭한 인쇄물이 들어 있습니다.
아쉬운점은 인쇄물이 두 번 접혀서 작은 봉투에 데칼과 함께 들어 있다는 점 입니다.
제작사인 Foxbot에서 처음부터 세트를 기획한 것이면 굳이 두 번 접지 않아도 마스킹 시트와 한 봉투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인데 두 번 접혀 들어 있는게 뭔가 아쉽네요.

아마도 별개의 제품을 일본으로 수입해 큰 지퍼백 봉투를 열어서 작은 데칼 봉투를 넣는 세트화 작업을 모델아트에서
수고해 주신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일본 수입 판매사가 모델아트이니 당연히 모델아트에도 관련글, 광고가 실려 있습니다.
금년 모델아트 3월호에 1/48 데칼 + 마스킹 시트 세트를 이용한 제작기가 실려 있고 
제작기가 끝나는 다음페이지에 관련 실기 자료집과 4종의 데칼+마스킹 세트 광고가 실려 있습니다.
제품의 다소 빈약한 마스킹 시트 사용법이 아쉽다면 잡지의 제작기가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국내 쇼핑몰에 모델아트도 정기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상기 제품들 국내수입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2 아카데미 재포장 즈베즈다 SU-27SM 키트를 염두에 두고 구하 수집품(언제 만들지 모르기에...)입니다.
복좌형은 트럼페트 키트 등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즈베즈다에서 복좌형도 신금형을 예고하고 있어서
즈베즈다에서 출시하고 아카데미 재포장이 나올 때 까지 버텨보자는 자기 설득으로 다음 기회로...
아카데미 SU-33 때는 아카데미만의 부품이 없었는데 혹시라도 복좌형 재포장해서 나온다면 SU-27SM 때 처럼
에칭 같은 아카데미만의 부품이 들어 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