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엠지 회원님들.

모형하기 좋은 계절이면서 또한 술마시기도 좋은 계절, 가을이네요. 기분 좋게 술 한잔 하구 모형에 복귀한지 대략 3년 정도 지났는데, 그간 제가 조금씩 구입한 모형도구를 공개하려 글을 작성합니다.

다시 복귀하시는 올드보이님들, 모형에 입문하시련느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체적인 조망을 위해 한컷 촬영해보았습니다.

처음 일반 사무용 커터칼, 금딱지 니퍼, 그리고 수지병풀로 조촐하게 시작을 하였는데 어느새 이만큼 갖추었네요.

작업에 꼭 필요한 것을 원칙으로 하였는데, 이렇게 보니 모형을 위한 필요한 도구 가지수가 제법 되네요.

 

 

 

 

 

 

 

컷팅 도구들입니다.

약 3년전 타미야 금딱지니퍼를 3만원대에 구입하였는데, 아직도 절삭 능력이 탁월합니다. 내구성, 정밀성 모두 갖춘 명품이 아닐까 하네요. 모형을 시작하면서 한 선택 중 개인적으로 잘한 것이 니퍼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아트나이프는 기존에 없었구, 중형 커터칼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형 커터칼을 사용하였는데, 중형으로 바꾸었을뿐인데, 힘조절이나 컷팅력이 상당히 향상되더군요. 그래서 중형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외 구멍작업 및 에칭을 위해 필수가 되는 핀바이스와 에칭가위가 놓여 있네요.

족집게는 핀셋 대용인데, 작은 것이 편하신 분들은 핀셋보다 족집게를 추천드립니다. 최근에 구입한 소형가위는 마스킹 테이프 절단용으로 편리하게 사용중이구요.

기타 황동봉을 자를 때 쓰는 (막)니퍼가 보입니다. 가는 황동봉(1mm 내외)은 커터칼로 누르면서 굴리면 자를 수 있으나 3mm 같은 경우는 니퍼로 칼금을 주면서 자르는게 여러 모로 결과물이 좋습니다.

포신 등 접합 후 고정용으로 사무용 집게를 그냥 사용 중인데, 사이즈별로 갖추고 있으면 무난한 도구가 될 듯 합니다.

 

 

 

 

 

 

스포이드는 신너를 접시 등에 옮길 때 유용하구 안전사고 방지에 적합하여 사용중입니다.

네모 상자 두 개는 규격별 드릴 케이스구요, 프라판 등에 표시용으로 유성 싸인펜을 사용하는데, 연필도 적당할 것 같습니다.

조각도(평판형)는 밀핀자국 제거나 퍼티 가공에 사용하고 있는데, 날이 잘들기 때문에 힘조절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철필은 끝 부분이 약간 휘어서 요즘은 사용을 잘 안하고 있네요. 편리하게 잘 쓰시는 게 있으시면 저두 하나 사용할 의향이 있으니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테이프류는 투명스카치, 마스킹, 양면 이렇게 3종을 상활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작업을 해보니 하나로 다 커버가 되지 않아서 부득이 종류가 늘어버렸네요.

 

 

 

 

 

 

 

 

 

 

접착제 파트입니다.

처음 타미야 수지병풀(흰색 띠)을 시작으로 범위가 넓어졌네요. 구판 킷과 달리 요즘 타미야 킷들은 무수지(흘려넣는 방식, 녹색 띠)를 사용하여 작업이 가능합니다. 단차나 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흘려넣으면서 편하게 작업이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수지병풀을 바르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반면, 타미야나 아카 구판 킷들은 틈이 많아 접착 파츠의 밀착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지를 메인으로 무수지를 병용하여 작업을 하는데, 결국 두 가지 다 구비해둘 필요가 있더군요.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참조하셨음 합니다.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은 위 접착제가 사용이됩니다만, 에칭(금속)이나 고무 등 플라스틱이 아닌 소재의 경우는 수지나 무수지로는 접착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간접착제(순접)이 꼭 필요한데, 시중에 그 종류가 방대하여 고르는 것도 고민이 되더군요.

저는 타미야제를 쓰다, 모형점이 아닌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401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품질은 만족할만하며, 뚜껑만 잘 닫아두면 두고두고 균일한 접착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애호하고 있네요.

목공용 풀 무독이는 처음에는 고전프라 상자 수선용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회원분들의 글을 보니 투명파츠 접착에도 사용을 하시구 쓰임이 다양하더군요. 화장지로 천같은 걸 표현하구 접착할 때두 유용할 것 같네요.

우측의 구리스는 제가 모터라이즈 전차 제작 및 수리를 장르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필수로 구비해둔 것입니다. 구리스를 칠해주면 당연히 작동이 원활하구 소음이 줄기 때문에 다른 구리스를 사용해보기 전까지 세라믹 구리스의 특성을 파악하기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사포입니다.

저는 타미야 스폰지 400방, 600방(좀더 고운 것)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면은 좀 약한 감이 있는데, 그외 곡면 굴곡 등에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요즘 스틱사포를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시도해볼 계획도 있네요.

 

 

 

 

 

 

 

 

 

 

 

드라이버세트, 롱로우즈, 인두 등이 보이네요.

모터라이즈를 위해서는 필수 공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뺀찌는 머리부분이 너무 커서 전차 메탈 파츠등을 고정하거나 변형할 때는 적합하지 않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시계수리용 드라이버세트도 자주 사용하고 있구요.

인두는 납땜작업을 위해 구입하였으나, 얼마전에는 치프텐 궤도 고무패드 고정에도 사용하는 등 쓸모가 많은 도구로 거듭한 것 같네요. 그 밖에 플라를 녹일 때 적용해볼 생각이구요.

 

 

 

 

 

 

 

 

 

 

 

길이가 길거나 평편한 면을 확보할 경우, 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이 곱기 때문에 플라용으로만 사용해야 겠더군요. 

금딱지 니퍼, 중형 커터, 사포의 단계를 거치면 대부분 작업이 완료되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높은 도구는 아닙니다.

 

 

 

 

 

 

 

 

 

 

센츄리온 전차 도색 등이 완료되어서 요즘은 치프텐 전차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퍼티작업 및 다듬기 작업을 마친 상태라서 올려보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부족함이 많습니다. 저와 비슷한 스킬의 회원분이나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 다듬기 작업을 위해 치프텐 전차 사진(Mk2, Mk5 위주로)을 열심히 보구 분석해보았습니다.

막연히 작업하려다 사진을 찾아보니 치프텐 전차의 포탑 형상이 참 오묘하더군요. 

반구형 패튼 전차가 물레로 빚은 반듯한 도자기라면, 치프텐은 조각가가 예술적 감성으로 거칠게 조형한 조각물 같다고나 할까요.

앞쪽은 프리스타일, 뒤쪽은 각진 형상이 조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이해하기 힘든 구조나 형상이 아닐까 합니다.

중형커터, 사포, 조각도를 중심으로 다듬기를 1~2시간 해준 후의 모습입니다. 

설명서의 포탑 흑백사진, 검색의 컬러사진 등을 최대한 참고하여 작업을 해주었네요. 사진의 모습에 근접하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즐겁고 보람있는 모형작업이 아니었나 하네요.

 

 

 

 

 

 

 

조심스럽게 여러 번의 다듬기 작업을 해준 모습입니다.

작업 후 드는 생각이 원 킷 포탑은 미세하게나마 주조질감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퍼티 작업을 해준 곳은 매끄럽게 다듬질을 한 것 같아 추후 어떻게 주조질감 효과를 줄지 과제가 생겼내요.

 

 

 

 

 

 

 

 

 

 

뒤쪽 접합부 틈도 완전히 메꾸어주었습니다. 사다리형 측면 파츠의 윗 부분 틈은 나중에 용접선 표현을 위해서 남겨두었구요.

타미야 킷의 경우 포탑과 상부 헐에 주조질감이 들어가 있어서 나름 중후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네요.

 

 

 

 

 

 

 

 

 

 

포신 아래 부분은 플라 막대 두 개를 부착하기 전입니다. 차량 사진을 보니 보강용인지 사각 막대 두개가 양측으로 용접되어 있더군요. 그 부분을 작업하면 포탑 접합 부 작업은 완료될 것 같습니다.

이쪽 면도 사포가 고운 건지 퍼티바른 곳에서 거친 느낌이 덜 나네요.

 

 

 

 

 

 

 

 

잘 안보이는 부분이지만, 정성스럽게 작업해주었습니다.

포탑 차량 사진을 확대해보니 전체적으로 포탑표면이 균일하지 않구 측면의 경우도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런 효과를 줄려고 이쪽편은 평평하게 다듬지 않았습니다.

치프텐은 센츄와 함께 추억이 있는(아카 1/35) 전차라서 의미가 남다르네요. 이후 진행상황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다쓴 사무용품인데, 모형 툴을 자작할려고 분석 중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철파이프가 끝에 달려있는데, 1/25 용접선 표현 작업시 찍어주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터나 아트나이프는 직선의 칼금이 새겨지는데, 용접부위를 보면 둥근 곡면의 패턴이 연속됨을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러너 늘린것에 무수지를 듬뿍 바른 뒤 막대에 고정시킨 위 파이프로 꾹꾹 반복적으로 눌러줄 생각인데, 저 자신도 효과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다른 관점인데 막대에 있는 기어는 1/25 전차 찌메리트 도구로 적용해보면 재미있겠네요. 

 

 

모형에 입문하셔서 각종 공구에 페인트등 도색용품, 거기다 콤프에 에어브러쉬까지 처음부터 한번에 다 갖추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보이더군요. 그러다 얼마못가 중고장터에서 "모형접습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글도 이전에 간혹 본 적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인데, 초기에 자본지출이 많을 수록 내상은 더 커질것 같네요.

음, 모형의 고된 면, 추억과 현실은 다르다는 점, 가정환경상 제약, 금전적 부분 등 모형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할 것 같은데요, 다시 혹은 처음으로 입문을 고려중이신 분이 계시면, 초반에 무리하여 한번에 다 갖추어 하려기 보단 차근차근 모형을 즐기면서 도구도 함께 늘려나가시는 걸 추천해봅니다. 

그러다, 조금 해보다 아니다 싶으면 편하게 떠날 수도 있는게 모형취미가 아닐까합니다. 또 복귀할 수도 있구요. 

목적지향적인 모형활동도 있지만, 라이트하게 과정 향유적인 모형도 하나의 좋은 스탠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담고 있는 정보와 과문하지만 제 의견이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PS. 앞으로 이런 긴 연휴는 없을 거기 때문에 이번처럼 모형에 충분히 시간을 투여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다시 천천히 모드로 전환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