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이들 사진 찍어줄만한 카메라를 찾다보니 제 카메라시장에 대한 지식은 십여년전에 멈춰있었더군요.  여성들 가방에 캐논 익서스 하나씩은 죄다 갖고 다니던 시절.. 신문기자들의 절대적인 니콘 카메라들이 캐논 카메라들로 바뀐다는 이야기 들을 즈음 캐논이 돈을 쓸어 모은다고 엘지상사에서 따로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아는 지인도 거기를 들어가서 나에게 원디마크 투를 몇백 싸게 준다고 하던 그 시절.. 그 시절이 바야흐로 디카의 전성기이지 성장기였는데... 싸이월드 카페 등등에 사진들 올리느라 정신들 없던.. 그리고 십여년간 무슨 일들이 있었나 살펴보았습니다. 어느새 DSLR 시대가 저물고 미러리스라는 제품군이 어엿한 시장의 주력이 되어있더군요.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풀프레임 바디들이 여기 저기 회사에서 나오더니 이젠 풀프레임으로 소형화까지 이루고 있고, 연사 감도 화소수 등 스펙들의 수치들은 단위들이 달라져 있고... 세상을 다 지배할 것 같던 캐논은 다시 니콘에게 밀리기 시작했으며, 오히려 소니의 엄청난 반격으로 부상하고 있네요 당장 광고들만 봐도... 똑딱이라 하던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거의 전멸되다 시피 했으며, 가장 큰 충격적인 사실은 삼성이 카메라 사업에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가 올해 철수했다는 사실!!  어느 기자는 일본의 높은 벽에 밀렸다고 지적하던데, 이건 일본의 벽이 아니라 갤럭시에게 팀킬로 밀렸다고 하는게 정확한 지적일겁니다. 그러다가 보니 사진처럼 디카시장에 대한 통계그래프를 보게 되었는데... 천하의 삼성이라 해도 이렇게 급격하게 1/4 로 줄어드는 시장에서 버틸 수는 없었을 터. 그나마 위안인 것은 저 시장을 자기네 핸드폰과 자기네서 부품 받는 다른 핸드폰 업체에서 가져갔다는 것이 위안일 뿐.. 저 그래프를 보면 지금 남아있는 캐논 니콘 소니 등도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입니다만...  카메라는 디카에게 다 빼았겼다손 치더라도 모형은 도대체 무엇에 사람들의 관심을 빼앗긴 걸까요?   모형동호회처럼 카메라 동호회도 이젠 늙은이들 밖에는 없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