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해 프라모델 취미를 시작한 1년뉴비입니다.

어뮤징하비에서 작년 3분기 즈음에 전후 프랑스군 중전차 ARL-44 키트를 선보였는데요.

잘알려지지 않은 비인기전차이고 국내에 수입하는 업체가 없어서인지 리뷰 찾기가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월드오브탱크에서 자주탔던 전차라 애착이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가져와봤으니 잘 아는게 없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참고삼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용된 실차사진은 구글링으로 참고했습니다.

 박스아트는 개선문을 지나가며 행진하는 모습입니다. 매뉴얼에는 이 녹색도장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측면에 ARL-44 자료사진이 붙어있는데, 첫째 둘째 사진은 1951년 7월 14일 바스티유 탈환 기념 행사에서 행진하던 당시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박스를 뜯었을 때 놀랍게 한 차체의 부품입니다. B1전차의 프레임을 유용했기 때문에 차체가 거대한데, 이걸 통짜부품으로 뽑아서 볼륨감이 상당합니다. 덕분에 조립은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키트 자체가 타미야키트 처럼 내부재현이나 기믹보다는 외부의 재현에 집중한 느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질은 무르지 않고 튼튼합니다.

곳곳에 용접선도 슬쩍 표현되어 있습니다. 과하지 않아서 좋습니다만 출입구 옆쪽에 재현되있는 연막탄 발사구로 추정되는 부분이 몰드로 표현되어 있어서 이 부분 디테일은 다소 떨어집니다.

 

 차체 측면의 패널입니다. 패널이 깊게 들어가 있어서 모양이 또렷하고 보기 좋습니다. 다만 저 문짝?의 패널라인은 실차 사진을 보면 그렇게 깊지 않습니다.

 엔진데크 그릴입니다. 좀 투박하게 성형되어 있고 약간 지느러미도 있는데, 다듬고 에칭을 얹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킹타이거와 같은 마이바흐 엔진이 들어갑니다.

 다만 실차 사진을 보면 원형 그릴이 이 정도로 솟아 있는데 맞게 재현되어 있는지 아리송합니다. 

 A런너가 두 장 들어있습니다. 스프로킷과 로드휠, 기동휠, 머플러 등등.

 스프로킷은 투박하고 큼지막한 모양입니다. 

실제 사진과 비교해보면 모양은 얼추 맞지만 역시 인젝션키트의 한계로 다소 투박하게 재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볼트는 그렇다치지만 바퀴살의 모양은 좀 아쉽네요.

 특유의 머플러 부품입니다. 배기기관이 아주 복잡하게 생겼고 이 부분은 잘 쪼개놓았습니다.

월드오브탱크에서 봤을 땐 고무파이프인줄 알았는데...

 B런너입니다. 차체하부와 포탑 전후면, 휀더와 포신 등등. 메탈포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포신은 쓸 일이 없겠습니다.

 

 널찍한 휀더. 트레블 락이 아주 얇은데, 잘 재현된 것 같습니다.

 포탑 전면부는 좀 밋밋합니다. 원래 그런 모습이지만.

 차체 하부부품은 상부부품이랑 맞물리도록 이빨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굳이 필요한가 싶지만 단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갈아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아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조립성이 매우 좋습니다.

 C런너. 포탑 부품 등등. 런너는 이게 다입니다.

 포탑 부품. 월탱에서도 애먹이는 높은 전고가 특징. 페리스코프도 통짜로 찍혀있는데 흠....

 포 방패에는 주조질감이 적절히 들어가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트랙은 매직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1 전차 것을 유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호환이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잘 고정되네요.

 메탈 포신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90mm DCA45 캐논포. 꽤 질량감이 있습니다.

 데칼 구성은 단촐합니다.

 엔진그릴 에칭과 견인줄

 매뉴얼은 표지와 마킹가이드가 컬러로 인쇄되어 있고 책처럼 넘기는 형식.

 

 작례는 두가지인데, 박스아트에 나온 버전은 안나옵니다. 

푸른색 도장은 아무래도 월드오브탱크에 나오는 프랑스 기갑 기본컬러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은데, 가이드에 나온 AMMO french blue와 게임에 나오는 컬러는 약간 차이가 좀 있습니다. 가이드대로 칠하면 태평양전쟁기 미해군기 색깔 전차가 나옵니다. 그것도 나름 이쁠 것 같긴하지만요.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희귀한 장비를 잘 재현한것 같고, 조립성 부분에서 뛰어난 것 같습니다.(아직 조립은 안했습니다만)

실차가 몇대 보존되어 있지만 워낙 인지도가 낮은 전차인지라 관련 정보가 잘 없습니다. 특히 전고가 높은 관계로 위쪽에서 찍은 사진도 잘 없더군요. 최근 애니메이션 걸즈 & 판처에 등장해서 그나마 인지도가 확 늘게 되었는데(아무래도 이것이 키트화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생겨서 사진이라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프랑스에 직접 갈 여유는 없으니ㅠ

 

별거 없는데 장황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