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인들이나 밀덕분들이 좋아할만한 Operation Red Sea라는 중국영화 한편 추천합니다. 중국특수부대가 소말리아 해적퇴치부터 중동지역까지 휩쓸고 다니면서 벌이는 활약상을 그린 영화인데 영화포스터도 좀 유치하고 중국군 프로파겐다가 물씬 묻어나기에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은거 같아서 여러분께 추천 드립니다. 

저는 천녀유혼/영웅본색 세대이기에 요즘 젊은 중국/홍콩배우들은 잘 모르지만 연기도 괜찮고 아랍쪽 연기자들도 괜찮게 하더군요. 영화내내 무대를 옮겨 다니며 델타포스나 데브그루브 뺨치는 전투력을 쉴새없이 보여줍니다. 자잘한 영화적인 과장 (무한대로 리필되는 탄창이라든지, 총알이 주인공만 피해간다든지 여군 특수부대원이 등장한다든지 하는) 이나 중국/중국군 프로파겐다를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시고 오직 모형인 시각에서만 보신다면 여러 종류의 다양한 무기를 감상하는 솔솔한 재미가 있습니다. 종반에 나오는 M60과 T72계열 (T72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T계열은 족보가 하도 복잡해서)과의 전차전도 볼만했습니다.

CG의 발달로 이런 영화들의 비주얼 수준이 평균적으로 상향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자동차처럼 말이죠. 어떤차를 사도 웬만하면 잔고장은 없는, 평타는 치는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