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90년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많이 나오던 미니백과 중에 TIRAN5(당시는 Ti67이라고 불렀었죠)랑 미군 장갑차량들의 컬러 사진/흑백 사진이

가득 있는 책이 있었습니다. 기억이 있으신 분들도 있을지는 모르겠는데요.

사막에서 장비품 주렁주렁달고 훈련을 하는 그 사진에 속된 말로 뻑이 갔었죠.

노획한 T-55를 이스라엘이 개수해서 운영한다는 컨셉도 뭔가 쿨해 보였고...

세월이 세월인지라 잘 보관하던 그 책도 어딘가로 사라지고 기억을 잊을 즈음에

TIRAN을 검색하면 이미지에 그때의 그 사진들이 나오고 그 출처가 일본의 전차매거진 85년 5월호라는거까지 알게 됐습니다.

책을 혹시나 구입할 수 있을까 백방으로 알아봐도 외국인이 접근하기 힘든 야후 옥션에만 간간히 올라오더군요.

옥션 대행을 써야되나 고민고민만 하고 있던 찰라에, 라쿠텐에 드디어 그 잡지가 올라온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샀죠. 근 30년 가까이를 찾아 헤매던 그 잡지를 받아봤을 때의 감격은 이런 취미생활 중 느껴본 거의 최고의 것이 아니었나합니다.

기억하실 분이 혹시 계실지도 몰라 사진도 올려보겠습니다.

 

냉전이 한참이던 시절 나토의 리포저 훈련에 대한 리포트도 참 추억을 자극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엔 오래오래 잘 간직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