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장을 기수에 달기 위해 엔진이 몸 가운데 들어간 상당히 특이한 기체였습니다. 1970년대 초반 어깨동무인지 새소년인지 부록으로 나왔던 1/100 P-39를 처음 만들어 보았고 시간이 한참지나 에드워드사 1/48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이 키트는 호평을 받았는데 다만 날개 두께가 두껍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얼마 뒤 하세가와에서 같은 모형이 나왔고 이번엔 수직 꼬리날개 모양이 이상하다는 평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 모노그램 키트를 구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1969년 금형입니다. 85년 다시 찍어냈고 그 뒤 레벨사에서 금형을 조금 손봐 2000년대에 또 나왔습니다. 모노그램사에서 가동 위주에서 정밀 모형 위주로 방향을 잡고 만든 첫번째 키트라고 합니다. 그 동안 주워들은 이야기와 직접 키트를 가조립하면서 보게 된 것들을 기준으로 각 키트 장단점을 나열해 봤습니다.

모노그램:  장점으로는 1969년 키트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고 정밀합니다. 일부 엔진도 볼 수 있고 기수 내부도 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단점은 + 패널라인이고 일부 라인 모양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앞 날개 끝이 일자입니다.

에드워드: 장점은 - 패널라인. 프로팩 키트 경우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주말판(weekend version) 키트도 아주 준수합니다. 플라스틱 재질이 좋습니다. 단점은 앞날개가 두껍습니다. 앞날개 끝이 윗날개 아랫날개 모두 올라가 있습니다.

하세가와: 장점은 - 패널라인. 앞날개 두께가 모노그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조종석 문 모양이 에드워드 보다 정확합니다. 앞날개 끝 모양이 정확합니다(윗날개는 일자 아랫날개만 들려있음). 단점: 수직 꼬리날개 모양이 약간 이상합니다. 

기타: 동체 단면에서 모노그램과 하세가와 차이가 납니다(에드워드는 이미 조립이 끝나서…). 실기 자료도 못 구했고 실기 사진은 아무리 봐도 어느 키트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신 키트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옛날 모노그램 설계자 능력이 대단했던 만큼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사진에서 짙은 갈색은 모노그램, 누런 회색은 에드워드, 밝은 회색은 하세가와입니다. 에드워드 키트 날개는 이미 두께를 많이 줄여 놓은 상태라서 사진에서는 모노그램 키트와 날개 두께가 비슷해 보입니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런데 모노그램과 하세가와 키트 크기 및 모양이 거의 비슷합니다. 에드워드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미 조립을 해 놓은 상태라 1대1 비교는 못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잘렸는데 모노그램 키트는 기관포가 기수에 붙어 있습니다.

 

 에드워드 키트인데 이사 중에 상당 부분이 부숴졌습니다.

 

 위가 모노그램, 아래가 에드워드

 앞이 하세가와 뒤가 모노그램

 수직 꼬리날개, 앞이 모노그램 뒤가 하세가와. 아주 약간 차이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하세가와가 이상해 보입니다.

 앞이 모노그램, 뒤가 하세가와, 동체 높이 및 단면 곡선 모양에서 차이가 납니다.

 왼쪽이 에드워드, 가운데가 하세가와, 오른쪽이 모노그램. 사진을 잘 못찍었는데 모노그램이 가장 날개가 얇아 보이고 하세가와가 거의 비슷 또는 살짝 두껍습니다. 에드워드 원래 키트 날개는 두꺼운데 제 경우 이미 많이 갈아내서 사진상으로는 모노그램 수준에 와 있습니다.

 앞 날개 끝 부분입니다. 에드워드(왼쪽)는 날개끝이 위아래 날개 같이 위로 올라가 있고, 하세가와(가운데)는 윗 날개는 수평 유지 아래날개만 위로 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노그램은 이 부분 재현이 안되어 있습니다. 하세가와가 정확해 보입니다.

 

 밝은 회색이 하세가와 짙은 갈색이 모노그램입니다. 하세가와는 기수 앞 윗 부분 부품이 따로 있어서 위 사진상으로는 모노그램과 길이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 두 키트 길이는 똑 같습니다. 다만 조종석 앞 캐노피 위치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키트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